김승기·전성현 이적→우승 언급 X…결국 ‘건세근’ 증명한 오세근 “시즌 전 평가 알지만 통합우승, EASL 우승 해내” [KGC V4]
“시즌 전에 우리를 우승후보, 강팀이라고 말해준 분이 한 명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통합우승, EASL 우승을 해냈다.”
안양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연장 혈전 끝 100-97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에 다시 통합우승을 해냈다.
창단 후 4번째 정상, 2번째 통합우승을 이끈 건 ‘라이언킹’ 오세근이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7경기 동안 평균 35분 56초 출전, 19.1점 10.0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세근은 우승 후 “시즌 시작 전 우리를 우승 후보, 강팀이라고 말해준 분이 한 명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통합우승, 그리고 EASL까지 우승했다. 모든 선수가 각자 위치에서 정말 열심히 해줬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와서 우승한 것에 정말 값지다고 생각한다. 너무 기분 좋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2022-23 KBL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GC는 우승후보로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SK를 시작으로 수원 kt, 원주 DB,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선택을 받았다. 기자들의 시즌 예상 역시 KGC는 중위권에 불과했다.
2021-22시즌 종료 후 KBL 최고 슈터로 성장한 전성현, 그리고 KGC의 황금기를 이끈 ‘명장’ 김승기 감독의 이적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건세근’ 오세근은 결국 통합우승이라는 결과로 증명했다. 특히 플레이오프만 되면 괴물이 되는 그가 이번에도 본인이 최고임을 플레이로 설명했다.
오세근은 “정규리그는 장기 레이스다. (변)준형이나 (오마리)스펠맨이 있기 때문에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다르다. (양)희종이 형이 많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생들을 이끌려고 노력했다. 때로는 화를 내고 다독이면서 나아갔다. 그렇다 보니 집중할 수 있었고 이기는 힘도 생겼다”고 밝혔다.
3번째 파이널 MVP가 됐다는 것. 오세근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정말 오랜만에 상을 받는 것 같다. 감회가 새롭다. 선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큰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노력한 선수라고 자부한다. 운동을 늦게 시작했고 화려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농구를 해오고 있다. 젊고 어린 선수들 역시 화려함만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나처럼 해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기본기부터 잘 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근은 이에 대해 “농구 인생에서 나만큼 롤러코스터를 탄 선수는 거의 없지 않나 싶다. 바닥도 찍어봤다. 좋지 않은 평가가 있을 때마다 더 독하게 마음먹었다. ‘두고 봐라, 정말 두고 봐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신했다.
2011-12시즌부터 이어온 오세근의 우승 이력은 2022-23시즌까지 총 4회로 늘었다. 즉 우승 반지가 4개나 된다는 것. 다섯 손가락에 모두 끼려면 1개가 부족하다.
오세근은 “5개를 다 채우면 좋을 것 같다. 근데 4개를 채우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웃음). 지난 시즌에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여러 악재가 있었다. 올 시즌은 지난 실패를 우승으로 보답받은 것 같아 기분 좋다. 기회가 된다면 5번째 반지를 가지고 싶다”고 바라봤다.
한편 오세근은 2022-23시즌이 끝난 지금 FA가 됐다. 물론 KGC와 오세근이 결별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적지 않은 소문이 있지만 오세근의 이적을 섣불리 예상하기는 힘들다. 프랜차이즈 스타, 원 클럽맨이란 타이틀까지 붙어 있다.
오세근은 “챔피언결정전이 너무 치열해서 FA 생각은 전혀 못했다. 안양에서 12년 동안 뛰었다. 다른 곳에서 뛰는 걸 생각 안 해본 건 아니다. 그래도 지금 가는 건 조금 이상할 것 같다”며 “구단에서 신경 써 주실 거라고 믿는다. 기다리고 있겠다. 나이가 있는 만큼 미래에 대한 생각을 잘하겠다”고 신중히 답했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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