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적장·MVP 모두 "대단한 선수" 극찬…SK 김선형의 뜨거웠던 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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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팀을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김선형(35·서울 SK)이 보여준 퍼포먼스만큼은 최고였다.
시리즈를 앞두고 전체적인 전력상 KGC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김선형이 매 경기 기복 없는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어준 덕에 SK는 7차전까지 이어지는 명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비록 우승팀과 최우수선수(MVP) 모두 KGC가 차지했지만 김선형만큼은 후회 없는 시리즈를 치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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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기 플로터로 위협적인 플레이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비록 팀을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김선형(35·서울 SK)이 보여준 퍼포먼스만큼은 최고였다.
SK는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에서 안양 KGC에 97-100으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네 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두 시즌 연속 우승을 꿈꿨던 SK는 6차전 역전패의 충격을 지우지 못하며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경기 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승자에게 쏠렸지만 김선형이 7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놀라웠다.
김선형은 이날 43분48초를 소화하면서 37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에 19점을 몰아넣었는데 이는 국내 선수의 챔피언결정전 한 쿼터 최다득점 기록이다.
김선형은 7차전 뿐 아니라 챔프전 내내 빛났다. 1차전부터 자신의 주특기인 플로터(공을 한 손으로 높게 띄워 득점하는 기술)를 적극 활용해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김선형이 챔프전 7경기에서 남긴 기록은 평균 18.3점 3점슛 2.3개 3.3리바운드 8.6어시스트 1.9스틸이다.
시리즈를 앞두고 전체적인 전력상 KGC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김선형이 매 경기 기복 없는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어준 덕에 SK는 7차전까지 이어지는 명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비록 우승팀과 최우수선수(MVP) 모두 KGC가 차지했지만 김선형만큼은 후회 없는 시리즈를 치른 셈이다.
김선형은 경기 후 코트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KGC의 베테랑 양희종에게 다가가 어깨를 감싸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후 변준형 등 상대 선수들을 찾아가 악수를 건네며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김선형은 경기 후 "KGC라는 강팀을 상대로 7차전까지 치른 것에 대해 충분히 자부심을 가진다. 물론 우승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모든 것을 쏟아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상대팀인 KGC 선수단도 김선형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식 KGC 감독은 "어마어마한 선수다. 득점 뿐 아니라 돌파, 어시스트 등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 상대선수였지만 정말 훌륭하다. 박수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선형과 중앙대 동기로 챔프전 MVP를 받은 오세근 역시 "어릴 때부터 봤지만 여전히 잘한다. 다른 팀에 있지만 정말 존경한다. 이번 시즌 뿐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엄청난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엄지를 세웠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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