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앨런 쇼핑몰 총기 난사 용의자는 모텔에 묵고 있던 33세 남성”

박은하 기자 2023. 5. 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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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 쇼핑몰 총기 난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텍사스주 댈러스시 교외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죽이고 경찰에 사살당한 용의자의 신원은 댈러스 부근 모텔에 묵고 있던 33세의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라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36분쯤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앨런의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30대 남성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교전 끝에 사살당했다. 그는 은색 세단 승용차를 타고 와 내린 뒤 쇼핑몰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7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9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이후 2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옮겨진 부상자들의 연령대가 5∼61세라고 설명했다.

한국계 희생자도 있었다. 주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출장소에 따르면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이들의 3세 아이가 총격에 맞아 숨졌다. 또 부부의 다른 자녀인 5세 아이는 크게 다쳐 당일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일가족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용의자가 사살되면서 범행 동기는 미궁에 빠졌다. 수사관들은 지금까지 가르시아가 묵고 있던 모텔 방과 댈러스 부근에 있는 그와 연관된 한 가정집을 수색했다. 또 가르시아가 피살된 현장 부근에서 AP-15형 소총 한 정과 권총 한 정 등 여러 개의 총기를 발견했다.

AP통신에 용의자의 신원을 말해준 3명의 경찰관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공식 발표할 수 없다며 자신들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공식적으로는 용의자에 대한 정보나 희생자 신원 등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의 범인이 공격용 소총을 사용했고 최신 장비를 소지하고 있었다면서 의회에 총기와 탄약의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 미 전역 잇따른 총기 난사…‘책가방 착용’ 금지 고육책도 등장
     https://www.khan.co.kr/world/america/article/202305071345001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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