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다' 안타·타율 1위, 타점 2위 외인…'넉살까지 추가'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몸에 스친 거 같은데요, 빈 태그 장난은 안된다'
SSG 랜더스 에레디아가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의 경기 4회초 무사 1,2루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의 142km 몸쪽 슬라이더에 김정국 주심에게 애교섞인 제스처를 보냈다.
2-1로 앞서던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에레디아는 키움 김성진에게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다. 이후 1사 1루 박성한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해 추가점 찬스를 만들었다.
박성한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도착한 에레디아에게 키움 3루수 이원석은 빈 글러브로 태그를 했다. 에레디아는 놀라는 척 하면서 이원석을 꼭 끌어 안았다. 그리고는 이원석에게 두 눈을 가리키며 자신도 보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에레디아는 7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6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이 7-6으로 승리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타율 0.373 1위, 홈런 3개 공동 11위, 안타 44개 1위, 타점 26점 2위를 SSG의 선두질주에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에레디아는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SSG랜더스 에레디아가 몸쪽 볼에 놀라면서 자신의 유니폼을 만지고 있다.
▲이원석의 빈 글러브 태그 장난에 맞장구를 치고 있는 SSG랜더스 에레디아.
▲SSG랜더스 에레디아가 2-1 승리한 뒤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편 빅리그 출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SSG랜더스와 총액 100만달러(연봉 9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에레디아는 "KBO리그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이고, 한국에서의 생활과 팀 동료들이 기대된다. 좋은 팀의 일원이 될 기회를 얻어 기쁘고, 내년에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한국의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리그 시작 전 다짐을 했다.
[SSG랜더스 에레디아가 볼에 스쳤다는 넉살스러운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왼쪽) 키움 3루수 이원석이 빈 글러브 태그에 포옹을 하면서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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