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kg 보검’ 한시간 꿋꿋이 든 이 여성…‘英찰스 대관식’ 신스틸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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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대관식이 70년 만에 열렸다.
영국 역사상 여성이 보검 전달의 임무를 맡은 건 최초였다.
대관식 이후 모돈트 의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보검을 든 사진을 올렸다.
모돈트 의장은 "각자 역할을 수행한 수천명의 사람들과 함께 대관식에 참여한 일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군인, 경찰 등 다른 사람들이 의식에 참여하거나 안전을 위해 몇 시간 동안 걷거나 서있었다는 점을 잘 안다. 그에 비하면 내 일은 외려 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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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영국 국왕 대관식이 70년 만에 열렸다. 주인공은 찰스 3세였다. 이런 가운데, 의외의 신 스틸러가 등장했다.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인 페니 모돈트(50) 추밀원 의장이었다. 3.6㎏짜리 보검을 한 시간 넘게 들고서도 흐트러짐 없던 그에게 "올림픽에 출전시켜야 한다"는 찬사까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열린 국왕 대관식에서 모돈트 의장은 찰스 3세 국왕에게 보검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모돈트 의장은 대관식 내내 길이 121㎝, 무게 3.6㎏의 큰 검을 의연하게 들었다. 영국 역사상 여성이 보검 전달의 임무를 맡은 건 최초였다.
그가 든 보검은 왕의 권력, 선악을 판단하는 능력 등응 상징한다. 다이아몬드·루비·에메랄드가 칼자루에 박혔다. 장미·엉겅퀴·토끼풀 장식이 칼집에 새겨졌다.
모돈트 의장은 3.6㎏ 보검을 흔들림 없이 들 수 있었던 데 대해 한 팟캐스트에서 "검을 들고다니는 역할에 대비하기 위해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모돈트 의장은 보검 모형을 들고 리허설도 했다. 앞서 그는 해군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모돈트 의장은 2019년 영국 최초의 여성 국방부 장관을 지낸 외교·국방 전문가로 해군 예비역 출신이다.
대관식 후 영국 언론들도 모돈트 의장에게 주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 '페니 모돈트가 쇼를 훔쳤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노동당의 에밀리 손베리 의원은 트위터 게시물에서 "검을 든 자가 쇼를 훔친다"는 농담 섞인 칭찬을 했다. TV 진행자 댄 워커는 "모돈트 의장을 올림픽에 출전시키자"고 했다.
정적인 사회당 인사들도 SNS에서 "페니 모돈트의 팔과 어깨 힘에 경외감을 느낀다"고 했다.
대관식 이후 모돈트 의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보검을 든 사진을 올렸다. 모돈트 의장은 "각자 역할을 수행한 수천명의 사람들과 함께 대관식에 참여한 일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군인, 경찰 등 다른 사람들이 의식에 참여하거나 안전을 위해 몇 시간 동안 걷거나 서있었다는 점을 잘 안다. 그에 비하면 내 일은 외려 쉬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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