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분간 한일정상회담...안보협력·후쿠시마 시찰 합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 협력과 반도체 공급망 공조 강화, 후쿠시마 원전에 한국 시찰단 파견 등을 합의했습니다.
지난 3월 도쿄 정상회담 이후 52일 만에 마주앉은 한일 정상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까지 모두 102분간 진행했고 이어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일, 한미일 차원의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윤 대통령은 나아가 핵까지 포함해 미국의 확장 억제를 명문화 한 '워싱턴 선언'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복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한일 정상은 우리나라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소재, 부품, 장비 기업 간 공조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를 앞두고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을 요구했고, 기시다 총리가 한국 전문가의 현장 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혔고, 강제 징용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힘들고 아픈 경험을 하신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정상은 이번 회담에 대해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복원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총리 부부를 현관 앞에서 영접했으며, 10분 가량 의장례를 통해 예우를 갖췄습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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