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마크 인수 잘했네"…편입효과에 네이버 커머스 45.5% 성장

최은수 기자 2023. 5. 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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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네이버, 1Q 매출 2.3조, 영업이익 3305억…전년비 23.6%, 9.5% ↑
포시마크 편입으로 커머스 고성장…콘텐츠·핀테크 성장 지속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분기 주요 사업부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광고주 예산 축소에 따른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감소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북미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연결 편입 효과로 커머스 부문이 고성장했다. 아울러 웹툰 등 콘텐츠와 핀테크 사업의 성장세가 힘을 보탰다.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액 2조2804억 원,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881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2조2804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330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마케팅비 절감과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의 상각연수 기간을 조정한 효과가 반영됐다.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 전분기 수준인 4881억원을 기록했다. 조정EBITDA 이익률은 인건비 성장 둔화 및 마케팅비 효율화, 그리고 포시마크의 EBITDA 흑자 달성 등으로 서치플랫폼의 계절적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2% 감소했다. 외화환산손실과 지분법 손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는 매출, 영업이익 기준 실적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 매출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2조2734억원, 3171억원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 전분기 대비 7.1% 감소한 8518억원이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도 올림픽·대선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으나 검색광고가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

커머스는 포시마크의 편입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5%, 전분기 대비 24.5% 성장한 6059억원이다. 1분기 네이버 커머스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한 11조600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포시마크 편입효과 제외 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했다.

포시마크는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며, 기존 2024년 목표였던 EBITDA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에 조기 달성했다. 역성장 중인 미국의 동종 중고·C2C 업계와는 대조적으로 견고한 거래액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 전분기 대비 0.5% 감소한 3182억원이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전분기 대비 1.5% 성장한 1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성장한 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고,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결제 가맹점 확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81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94.0% 성장, 전분기 대비로는 6.0% 감소한 4113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2.2% 증가,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성장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전분기 대비 16.1% 감소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기업간거래(B2B) 부문은 공공 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1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0.8% 늘었다. 포시마크 편입 및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영향으로 개발 및 운영비와 마케팅비가 증가했다. 파트너비는 월드컵 중계권 비용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웹툰 회계처리 변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사업부문별 손익은 서치플랫폼과 커머스가 4641억원, 핀테크 271억원, 콘텐츠 -752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817억원 등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AI의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며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 날 새로운 3개년(회계연도 2022년~2024년) 주주환원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새로운 주주환원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또,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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