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도 검색시장 상회”…네이버 매출 2조2804억원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5. 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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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매출 전년比 22.6%↑
검색광고 부문서 5.3% 성장
글로벌 검색시장 성장세 상회
자사주 3년간 매년 1%씩 소각
“하이퍼클로바X로 서비스 향상”
네이버 본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이 올 1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상황에서도 검색광고 부문이 5% 이상 성장했고 커머스 거래액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8일 올 1분기 연결 매출액 2조280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직전 분기보다 0.4%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33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늘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1.8% 감소했다. 서버 인프라 자산의 상각연수 기간을 국내·글로벌 추세와 실질 사용 연한에 부합하도록 변경한 절감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한 4881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 이익률은 인건비 성장 둔화, 마케팅비 효율화, 포시마크의 EBITDA 흑자 달성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을 달성했다.

서치플랫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늘었고 직전 분기보다 7.1% 줄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지난해 올림픽·대선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했지만 검색광고가 5.3% 성장한 결과다. 글로벌 검색 시장의 성장세를 웃돈 셈이다.

커머스는 포시마크 편입 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직전 분기보다 각각 45.5%, 24.5% 성장했다. 네이버 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했다. 포시마크 편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13.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시마크는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에 따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2024년 목표였던 EBITDA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에 조기 달성한 것이다.

핀테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0.5% 줄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같은 기간 각각 19.2%, 1.5% 성장한 13조4000억원 달성했다.

외부 결제액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성장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결제 가맹점을 확대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4% 증가한 81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0% 성장했고 직전 분기보다 6.0% 감소했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직전 분기보다 2.2% 늘었다.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8.9% 성장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기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하면서도 직전 분기보다는 16.1% 줄었다. 이 가운데 B2B 부문은 공공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9.1%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6% 증가했다.

네이버는 이날 2022~2024회계연도의 주주환원계획도 발표했다. 네이버는 이번 계획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또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앞으로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AI)의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네이버도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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