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유명 분수에 검은 물이…伊환경단체, 먹물테러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3. 5. 8. 08: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격 시위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이탈리아어로 마지막 세대라는 뜻)가 또다시 로마 유명 분수에 '먹물 테러'를 했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 활동가 4명은 6일(현지시간) 로마 나보나 광장 중심부에 있는 피우미 분수에 들어가 검은 액체를 투척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에는 로마 스페인광장의 스페인 계단 입구 중앙에 위치한 바르카치아 분수를 이번처럼 검게 물들인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페이스북
과격 시위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이탈리아어로 마지막 세대라는 뜻)가 또다시 로마 유명 분수에 ‘먹물 테러’를 했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 활동가 4명은 6일(현지시간) 로마 나보나 광장 중심부에 있는 피우미 분수에 들어가 검은 액체를 투척했다. 이 단체는 이 액체가 숯으로 만든 식물성 먹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분수대 위에서 “우리의 미래는 이 물처럼 어둡다”며 “우리는 정부에 온실가수의 원인인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와 보조금 지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에는 로마 스페인광장의 스페인 계단 입구 중앙에 위치한 바르카치아 분수를 이번처럼 검게 물들인 바 있다. 이틀 전 로마 중심가에서는 “우리는 화석연료에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외치며 반나체 도로 점거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과격 시위를 벌여왔다. 지난해 7월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에서 산드로 보티첼리의 작품 ‘프리마베라’(봄)의 보호 유리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붙여 고정한 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로마 보나파르테 궁전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씨뿌리는 사람’ 작품에 야채수프를 끼얹기도 했다.

이들은 기후 위기 등 여러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평범한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논리로 과격 시위를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