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0.1%p 오른 34.6%…부정 평가 62.5% [리얼미터]

배철호 “당분간 외교·안보 분야가 국정 평가서 가장 우선적인 대상·기준 될 것”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 확대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 중반대를 유지한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일(5월1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4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한다'는 응답은 전 주보다 0.1%포인트(p) 오른 34.6%였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 주보다 0.1%p 낮아진 62.5%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7.9%p였다.

일간 집계로는 주 후반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35.5%에서 지난 3일 32.5%로 떨어졌으나, 4일 조사에서는 36.1%로 반등하며 마감했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7.2%p↑·54.3%), 대전·세종·충청(4.3%p↑·36.6%), 서울(2.6%p↑·37.7%), 70대 이상(3.9%p↑·55.0%), 60대(1.6%p↑·49.1%), 정의당 지지층(2.1%p↑·23.5%), 중도층(2.0%p↑·31.3%), 보수층(1.1%p↑·61.1%) 등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3.4%p↑·58.6%), 광주·전라(4.5%p↑·82.6%), 30대(3.3%p↑·72.0%), 50대(3.0%p↑·69.3%), 진보층(1.3%p↑·84.9%), 무당층(5.1%p↑·76.7%) 등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 전문위원은 “주 초반 국빈 방미 활동 성과를 이어가려 했으나, ‘태영호 녹취록’ 대통령실 당무·공천 개입 논란 속 방미 효과가 증발하며 보합 마감했다”며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성공적 방미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으로 이어지는 ‘외교 빅 랠리’를 통해 두달간 지지율을 누르며 정쟁 소재가 됐던 외교·안보 이슈 해소와 재정립을 노렸으나, 녹취록 파문에 관심이 분산된 것은 지지율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 매우 아픈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 방한에 따라 외교·안보 이슈가 재점화될 것이며, 5월 중순 일본에서 예정된 G7(주요 7개국) 회의까지 당분간 외교·안보 분야가 국정 평가에서 가장 우선적인 대상과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을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