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175조원 굴리는 美 공적연금이 테크株 대량 매각 나선 이유

이용성 기자 2023. 5. 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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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9번째로 큰 공적연금인 뉴욕 사학연금(NYSTRS)이 정보기술(IT)주를 대량 매각했다고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NYSTRS는 올해 1분기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 주식을 2만5614주 매각했다.

이에 NYSTRS는 HP 주식 매각을 통해 자본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NYSTRS는 올해 들어 주식 포트폴리오에 스웨덴의 자동차 안전 장비 기업 오토리브를 새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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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9번째로 큰 공적연금인 뉴욕 사학연금(NYSTRS)이 정보기술(IT)주를 대량 매각했다고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STRS는 지난해 6월 기준 운용자산이 1320억 달러(약 175조원)에 육박하는 미국 9위 규모의 공적연금이다.

HP의 로고.

배런스에 따르면 NYSTRS는 올해 1분기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 주식을 2만5614주 매각했다. PC 제조기업 휴렛팩커드(HP) 주식도 13만8000여주 매도했다.

NYSTRS가 IT주를 대거 팔아치운 것은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형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자 뉴욕주 사학연금이 EA를 매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A도 블리자드처럼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불발되면 그 여파로 EA의 기업가치도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BMO 캐피털에 따르면 EA는 매각에 앞서 인력을 6% 감원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한창이다.

MS는 앞서 지난해 1월 인수를 발표한 뒤 유럽연합(EU), 영국 등 세계 각국의 반독점 당국에 합병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게임시장에 독점기업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C 수요가 올해 상반기에 위축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HP는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NYSTRS는 HP 주식 매각을 통해 자본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HP는 올해 1~3월 주가가 7.6% 상승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4.3% 더 치솟았다.

챗 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확산하자 PC 수요가 늘어나 HP도 덩달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PC 시장의 반등을 앞두고 매수해야 할 기업으로 델 테크놀로지 대신 HP를 꼽았다. 생성형 AI를 위한 전략에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

한편 NYSTRS는 올해 들어 주식 포트폴리오에 스웨덴의 자동차 안전 장비 기업 오토리브를 새로 추가했다. 올해 초 1만 6000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트리브 주가는 올해 1분기 22%가량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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