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김병철, 파국 1초 전 문제적 남자 등극
지난 6일과 7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닥터 차정숙'에는 김병철(서인호)이 지금껏 숨겨왔던 이중생활을 가족들에게 들키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김병철은 엄정화(차정숙)와 민우혁(로이킴)이 가까이 지낼수록 알 수 없는 불쾌감에 휩싸였다. 부부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보란 듯이 선을 넘는 민우혁의 태도가 아니꼬워 만날 때마다 기 싸움을 벌였는데, 아내 엄정화를 만나러 집 앞에 찾아오고, 아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가고, 눈앞에서 아내를 끌어안는 등의 행동에 묘한 질투심까지 느끼며 요동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가족들에게 외도를 들켰다. 예상치 못한 자리에 나타난 딸 이서연(서이랑)으로 인해 명세빈(최승희), 소아린(최은서)과의 관계가 들통나버린 것. 이에 그치지 않고 어머니, 아들에게도 비밀이 발각되며 벼랑 끝에 몰린 김병철이었으나, 사죄하기는커녕 "엄마는 알아선 안 된다", "같은 남자로서 나를 이해해 줄 거라고 믿는다" 등의 어처구니없는 말을 내뱉어 공분을 샀다. 특히 극 말미에는 엄정화마저 이 사실을 알게 돼 긴장감을 높였다.
김병철은 극 중 분노를 유발하지만 왠지 모를 짠함을 동시에 지닌 서인호를 능청스럽게 그려내며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어넣고 있다.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을 합리화하고 잘못을 저지른 순간에도 꼿꼿이 체통을 지키려는 뻔뻔한 태도를 노련한 연기로 차지게 담아내 '역시 김병철'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아슬아슬한 행보로 극의 텐션을 쥐락펴락하는 것은 물론, 서인호를 통해 '문제적 캐릭터'를 탄생시킨 김병철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등장할 때마다 과몰입을 불러일으키는 김병철의 열연은 '닥터 차정숙'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장영상] 기시다 "역대 내각 입장 계승"…윤 대통령 "강제징용 해법 정부 방침 안 바뀔 것"
- [현장영상] 윤 대통령 "후쿠시마 오염수 한국 시찰단 파견 합의"
- '승객 짐' 통째 두고 온 아시아나…"보상 대상 아니다"
- [퍼센트] 고학력 워킹맘 '현실 차정숙'…"전 아내가 없잖아요"
- [우알생] "E성향은 이 카드 쓰세요"…판 커지는 'MBTI 시장'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