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서 SUV가 버스정류장에 돌진…이민자 포함 최소 7명 사망

권진영 기자 2023. 5. 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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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한 SUV 차량이 사람을 들이받아 최소 7명이 숨지고 12여 명이 다쳤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브라운스빌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 중 일부는 이민자들로 확인됐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사건은 텍사스 정치인들이 지난 몇 주 동안 반이민 정책을 강화한 가운데 발생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보호를 원하는 이민자를 환영하기보다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망명 금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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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난 버스 정류장, 이민자·노숙자 센터 근처에 위치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도시서 사고 발생…경찰, 고의성 여부 조사 중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州) 브라운즈빌의 이민자 및 노숙자 쉼터 인근에서 한 SUV 차량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FBI가 전면부가 찌그러진 차체를 조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한 SUV 차량이 사람을 들이받아 최소 7명이 숨지고 12여 명이 다쳤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브라운스빌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 중 일부는 이민자들로 확인됐다. 희생자들은 이민자와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인 오자남 센터 근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FBI와 국경순찰대는 희생자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

CNN은 오자남 센터에는 전 세계에서 온 이민자들이 머물고 있으며 2022년 12월께 체류 중인 이민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고를 낸 남성을 난폭운전 혐의로 구속하고 사고 당시 피의자의 음주 및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피의자에게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CNN에 따르면 피의자는 히스패닉 계통이며 브라운스빌에 거주하는 인구의 95%가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인종이다. 당국은 피의자가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이민자·노숙자 보호 센터 인근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후, 지역 목사와 이민자들이 함께 기도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희생자 중에는 이주민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사건은 텍사스 정치인들이 지난 몇 주 동안 반이민 정책을 강화한 가운데 발생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보호를 원하는 이민자를 환영하기보다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망명 금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라운즈빌은 미국과 멕시코를 가르는 국경에 인접해 있다. 로이터통신은 브라운스빌은 11일부터 추가 이민자 유입이 예상되는 곳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11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처를 폐지한다.

11일에는 트럼프 정부가 시행했던 반 이민자 정책인 '행정명령 42호'도 만료된다. 행정명령 42호는 이민자들을 신속히 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으로, 관리자들은 정책 폐지 후 당분간 이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이 브라운스빌의 비극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지역 지도자들에게 연락해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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