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마기’ 앞세워 젊어진다···“AI 챗봇·동영상 등 강화”

김은성 기자 2023. 5. 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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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연합뉴스 자료사진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검색 시장에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가운데 세계 최대 검색엔진 사업자인 구글이 젊은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공개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대화형 AI와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등 젊은 사용자에게 더 친숙한 요소들을 검색 결과에 포함하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나열식 검색 결과로는 쉽게 답하지 못한 이용자 질문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WSJ는 구글은 전 세계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춰 검색엔진을 “더 시각적이고, 쉽게 소비할 수 있고,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런 변화를 위해 더 많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모으고, 콘텐츠 제작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화형 AI 기능을 탑재한 구글의 새 검색엔진 기능(프로젝트명 ‘마기’)도 오는 10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첫 선을 보인다.

또 검색어를 입력하면 구글이 자체적으로 추가 질문을 제시하거나, 검색어와 관련된 틱톡 동영상 등의 시각 자료를 띄우는 일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구글은 외관이나 검색 방식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덕분에 광고 영업은 안정적이었고,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1620억 달러(약 213조5000억원)에 달했다. 아직도 구글은 컴퓨터와 모바일기기에서 이뤄진 검색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검색의 제왕’이다.

그러나 젊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정보 검색을 위해 AI 챗봇과 틱톡 같은 짧은 동영상 앱으로 옮겨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구글은 검색 결과로 내보낼 활성화된 웹사이트의 숫자가 최근 몇 년 동안 정체된 상태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은 최근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해 사용자와 확장된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해지며 급성장 중이다. 대화형 AI를 쓰는 다른 소규모 검색엔진들도 빠른 속도를 내세우며 구글의 지위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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