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마기’ 앞세워 젊어진다···“AI 챗봇·동영상 등 강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검색 시장에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가운데 세계 최대 검색엔진 사업자인 구글이 젊은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공개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대화형 AI와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등 젊은 사용자에게 더 친숙한 요소들을 검색 결과에 포함하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나열식 검색 결과로는 쉽게 답하지 못한 이용자 질문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WSJ는 구글은 전 세계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춰 검색엔진을 “더 시각적이고, 쉽게 소비할 수 있고,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런 변화를 위해 더 많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모으고, 콘텐츠 제작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화형 AI 기능을 탑재한 구글의 새 검색엔진 기능(프로젝트명 ‘마기’)도 오는 10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첫 선을 보인다.
또 검색어를 입력하면 구글이 자체적으로 추가 질문을 제시하거나, 검색어와 관련된 틱톡 동영상 등의 시각 자료를 띄우는 일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구글은 외관이나 검색 방식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덕분에 광고 영업은 안정적이었고,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1620억 달러(약 213조5000억원)에 달했다. 아직도 구글은 컴퓨터와 모바일기기에서 이뤄진 검색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검색의 제왕’이다.
그러나 젊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정보 검색을 위해 AI 챗봇과 틱톡 같은 짧은 동영상 앱으로 옮겨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구글은 검색 결과로 내보낼 활성화된 웹사이트의 숫자가 최근 몇 년 동안 정체된 상태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은 최근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해 사용자와 확장된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해지며 급성장 중이다. 대화형 AI를 쓰는 다른 소규모 검색엔진들도 빠른 속도를 내세우며 구글의 지위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