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광산 화재 “최소 27명 사망”

박은하 기자 2023. 5. 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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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경찰이 7일 화재가 발생한 라 에스페란자 광산을 통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페루의 금광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고 당국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페루 남부 아레키파 지역에 있는 라 에스페란자 광산 내부 터널에서 발생했다. 아레키파 지방정부는 설명자료에서 “광산 소유주인 에스테반 우아마니 우르다이가 화재를 신고했다”며 “(우르다이는) 광부 27명이 질식돼 위험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은 사고 발생 후 175명이 안전하게 대피했으나, 27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화재 폭발은 지표면으로부터 약 100m 아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지하 100m 깊이 갱도에서 발견된 시신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광부 3명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광산은 소규모 광업회사 야나키와 소유이다. 야나키와는 사고와 관련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페루 신문 라 레푸블리카는 실종된 광부들의 친척들이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현장 접근이 거부됐다고 보도했다.

라 에스페란자 사고는 2000년 이후 가장 치명적인 광산 사고에 해당한다. 페루는 세계 최대의 금 생산국이자 3대 구리 생산국 중 하나로 전 세계 금 공급량의 4%에 해당하는 연간 100t 이상의 금을 채굴한다. 그러나 크고 작은 광산사고로 매년 수십명씩 사망하며, 앞서 2002년에는 한해에만 73명이 목숨을 잃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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