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 42점에 결승 3점포까지···필라델피아, 보스턴 꺾고 PO 2라운드 2승2패 균형

필라델피아의 제임스 하든(왼쪽)이 8일 미국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백코트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 AP연합뉴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연장 접전 끝에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필라델피아는 8일 미국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116-115로 이겼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을 잡은 뒤 내리 2~3차전을 내줬던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다시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필라델피아는 3쿼터 한 때 16점을 앞서갈 정도로 차이를 벌리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보스턴이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조금씩 차이를 줄이기 시작하더니, 4쿼터 종료 5분25초를 남겨놓고 제이슨 테이텀의 돌파 득점으로 96-9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알 호포드의 덩크슛이 작렬하며 98-9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제임스 하든이 자유투 2득점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가운데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다 종료 16.1초를 남겨놓고 하든이 플로터 득점을 올려놓으며 107-107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승부는 이보다 더 드라마틱할 수 없었다. 필라델피아는 경기 종료 38초를 남겨놓고 제이슨 테이텀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113-115로 역전당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하든이 19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터뜨리며 다시 1점차 리드를 잡았다. 보스턴은 경기 종료와 함께 마커스 스마트가 3점슛을 성공시켰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경기 종료 버저가 먼저 울린 것으로 판명돼 필라델피아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포의 주인공이 된 하든은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해 42점을 넣고 9개의 어시스트와 8개의 리바운드를 보태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조엘 엠비드 역시 34점·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하든의 뒤를 받쳤다. 보스턴은 테이텀이 24점·18리바운드, 제일런 브라운이 23점으로 분전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