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근무해야 식사 제공”…文 평산책방 ‘열정페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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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 재임 시절 '최저임금 1만원'을 내걸며 최저임금 인상을 주도한 문 전 대통령이 정작 자신의 책방 운영을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이 정작 자신의 책방에 무급 자원봉사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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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에 점심식사도 8시간 봉사자에게만 제공
與 “말만 자원봉사자 모집… 실제론 열정페이 강요” 비판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 재임 시절 ‘최저임금 1만원’을 내걸며 최저임금 인상을 주도한 문 전 대통령이 정작 자신의 책방 운영을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평산책방은 해당 공고에 자원봉사자 혜택으로 ‘평산책방 굿즈(관련 상품), 점심식사 및 간식 제공’이라고 적었다. 다만 점심 식사는 종일 봉사자에게만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8시간 동안 봉사해야 점심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인 2015년 7월9일 커피숍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정페이’란 이름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당선 후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우며 집권 초반 2년간 최저임금을 전년 대비 각각 16.4%, 10.9% 인상했다.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이 정작 자신의 책방에 무급 자원봉사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같은 모집 공고가 공개되자 정치권에선 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열정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말만 자원봉사자 모집일뿐 실제로는 사라져야 할 열정페이 강요”라며 “무리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한 문 전 대통령이 무임금을 버젓이 꺼낸 것은 내로남불 DNA가 발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도 “돈 받고 책 파는 평산책방이 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느냐”며 “반나절 봉사자는 밥도 안 준다. ‘화장실 없음’이라며 50명이나 모집한다. 부실위험업장 운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평산마을 측은 한 언론에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분이 많아서 따로 공고를 낸 것”이라며 “법인 형태인 평산책방에는 정직원이 있고, 그분들께는 높은 수준의 처우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인 ‘평산책방’은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지난달 26일 개점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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