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쇼핑몰서 총기난사…8명 사망, 7명 부상

2023. 5. 8. 0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8명이 희생되고 7명이 다쳤다.

7일(현지시간)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외곽 소도시 앨런의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현장에서 6명이 숨졌다.

미국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올해 발생한 199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8세 남성, AR-15 소총 난사
백인 우월주의 연관 가능성 제기
공화당 우세 텍사스서 총기 사고 빈발
[EPA]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8명이 희생되고 7명이 다쳤다.

7일(현지시간)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외곽 소도시 앨런의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현장에서 6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한 9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가운데 2명이 곧 사망했고 7명이 현재 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아직 위중한 상태다.

용의자는 이 쇼핑몰에 다른 신고로 출동해 있던 경찰관이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교전을 벌인 끝에 사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방 당국이 총격범의 신원을 38세 남성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로 밝혔으며, 현재까지는 그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사진 속에는 총격범으로 보이는 남성이 AR-15류의 총기를 옆에 두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검은색 방탄복을 입은 용의자는 가슴에 둘러맨 장비에 여분의 탄창을 여러 개 장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장에서 100발 이상의 탄피가 발견됐다고 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당국은 또 총격범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텔을 수색해 탄약을 추가로 발견했다.

당국은 백인 우월주의 이데올로기와 관련 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영상을 보면 총격범이 쇼핑몰 앞에 주차한 차량에서 내려 곧바로 인도에 선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고, 이를 촬영하던 이가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날 때까지 총 30∼40발가량의 총성이 들린다.

총격이 벌어진 쇼핑몰 앞 주차장에서 간신히 차를 타고 빠져나왔다는 킴벌리 블레이키는 "총격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끊이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또 다른 생존자 킹슬리 에제는 사건 당시 쇼핑몰 안에서 걷던 중 뒤쪽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뛰어왔고, 한 남성이 목을 움켜쥐고 있는데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에제는 경찰이 현장을 모두 정리하기 전까지 한 시간가량 가게 뒤편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올해 발생한 199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GVA는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오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미국 언론은 특히 텍사스주가 최근 몇 년간 총기 규제를 풀면서 다수의 사상자를 내는 총격 사건이 빈발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작년 5월에도 텍사스 유밸디의 로브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어린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진 바 있다.

주 의회 다수당과 그레그 애벗 주지사 모드 공화당 소속인 텍사스는 2021년 9월부터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한 주민이 별도의 면허를 발급받거나 훈련받지 않고도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총기 옹호론자들이 ‘헌법적 휴대’라고 지칭하는 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사건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으로 연방정부 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면서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해줄 것을 의회에 거듭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며 “나는 의회에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 신원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켜) 내게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