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애플 훈풍'에 급반등…지역은행주까지 폭등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애플과 지역은행주가 금요일 장을 살렸습니다.

일주일 내내 하락할 뻔한 S&P500 지수가 1.85% 올랐고, 다우는 1.65%, 나스닥은 2% 넘게 상승했습니다. 

다만 금요일 장 활약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 다우는 1.24% 하락했고, S&P500은 0.8% 내렸습니다. 

다시 금요일 장입니다.

이날 애플이 4.7%가량 상승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발표한 호실적 덕분입니다.

애플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는 등 주주 친화적 조치도 환영받았습니다.

지역은행주가 회복하면서 은행 위기 공포가 줄어든 것도 투자심리를 키웠는데요. 

퍼스트리퍼블릭에 이어 붕괴될 다음 은행으로 지목받은 팩웨스트가 81.7% 폭등했습니다.

이날 웨스턴 얼라이언스,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도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세 곳의 주가 상승은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크게 잘못 평가됐다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 JP모건 덕분이었는데요.

당국도 지역은행 주가 폭락의 배후에 공매도 투기 세력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금요일에 4월 고용보고서도 발간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일자리가 25만 3,000개 증가했습니다.

월가 전망치 18만 개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실업률 또한 3.4%로 전망치 3.6%를 하회했고, 196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엿볼 수 있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4.4% 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일단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에 안도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강한 고용, 임금 상승 압력은 연준이 6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될 수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아무리 고용보고서 내용이 좋았어도 6월 금리 동결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장도 6월 동결 가능성을 91% 넘게 보며 골드만삭스 주장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중요할 텐데요.

이번 주 일정입니다.

월요일은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요일 뉴욕 연은 총재가 공식 행사에 참석합니다.

매파로 분류되는 윌리엄스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됩니다.

그리고 10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됩니다.

바로 다음 날 생산자물가지수도 나오고요. 

12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공개됩니다.

소비심리가 여전히 강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닝시즌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섭니다.

이번 주는 S&P500 기업 중 30곳이 준비 중인데요.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옥시덴탈이 9일, 디즈니가 10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 유럽증시 

유럽 증시는 호전된 경제지표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상해종합지수가 소폭 내렸고, 항셍 지수가 올랐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7시 기준 3,84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요.

국제유가는 금요일 장에서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 WTI가 7%, 브렌트유가 5.3% 하락했습니다.

국채금리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이 3.435%, 2년물이 3.918%를 기록했고요.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5원 넘게 급락하며 달러당 1,322원 80전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이 올 하반기에는 1,250원~1,300원선에서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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