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男→女 멤버 변화 뿐인데..'뿅뿅 지구오락실'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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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변한 것은 하나였는데, 그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꿔놨다.
시즌2를 확정하고 오는 12일 첫선을 보이는 tvN 예능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2'(이하 '지락실2')는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버라이어티라는 설명의 예능 프로그램.
'전원 여성 멤버'라는 색다른 시도로 시작했던 이 프로그램은 MZ세대를 모아두고 Y2K를 논하는 색다른 모습들로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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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애초에 변한 것은 하나였는데, 그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꿔놨다.
시즌2를 확정하고 오는 12일 첫선을 보이는 tvN 예능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2'(이하 '지락실2')는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버라이어티라는 설명의 예능 프로그램. 다소 난해한 설명에 멤버들도 대중적이지는 않았던 시즌1은 대성공을 거뒀고, 곧이어 시즌2로 확장되며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까지 마쳤다.
'지락실'은 지난해 첫선을 선보인 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MZ세대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멤버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튜브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방송인 이은지와 오마이걸 미미, 래퍼 이영지, 그리고 아이브 안유진 등 '세대불문'이라기에는 부족한 멤버들이 모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것. 주로 남성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춰왔고, 심지어는 국민 MC로 불리는 강호동, 그리고 은지원, 이서진 등 익숙한 멤버들과 함께해왔던 나영석에게는 새로운 시도였다.
'전원 여성 멤버'라는 색다른 시도로 시작했던 이 프로그램은 MZ세대를 모아두고 Y2K를 논하는 색다른 모습들로 웃음을 유발했다. 멤버간의 나이 차이는 적지 않았고, 이은지와 막내인 안유진은 11세 차이가 날 정도로 세대차이를 느끼기 쉬운 사이. 그럼에도 이들은 예측하지 못했던 세대차이, 그리고 때로는 완벽한 '워맨스'를 완성해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초면인 멤버들이 훨씬 많았던 첫 시즌이기도 했다. 사석에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이들은 낯가림으로 서로의 첫 만남을 열었고, 이후 촬영을 진행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비즈니스로 만나 '찐친'이 되어가는 이들의 조합은 나영석 PD를 당황하게 만들 무적의 예능 전사가 되기 충분했다. 지난해 시즌1을 론칭할 때에도 이미 22년차의 베테랑 PD였던 나영석 PD는 지금까지 정형화됐던 자신들의 틀을 완전히 깨고 부수는 멤버들을 만나 적잖이 당황했던 모양새. 특히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하고 비상한 두뇌로 게임을 해결해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오히려 제작진이 당하는 모양을 만들어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심지어는 나영석을 향해 '영석이 형'이라는 새 별명까지 지어줄 정도로 예측을 벗어나는 이들이었다. 나영석 PD는 출연자들을 향해 권위를 내세우는 대신 편안한 관계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갔고, 이 덕분에 곳곳에서 이뤄지는 촬영에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설명. 이 덕분에 막내 안유진은 '형'으로 끝나는 단어를 말하라는 게임에서 당당히 '영석이 형'을 외치는 재치로 캐릭터를 구축해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화제성 지표로 단숨에 드러났다.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여러 차례 '뿅뿅 지구오락실'을 TV 화제성 1위 프로그램으로 발표했고, CJ ENM이 발표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도 방영 내 예능 상위권을 지킬 정도로 흥행했다. 또 유료 플랫폼인 티빙의 가입자 수를 급성장시켰다는 평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지락실'은 시즌2로 돌아와 다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처음에는 '신서유기' 여성판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이제는 '지락실'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시즌2는 인도네시아 발리와 핀란드에서 게임을 펼쳐갈 예정. 제작진과 멤버들의 '관계 역전' 프로젝트가 또 다시 웃음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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