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과 맞대결 완승…"이보다 좋을 수 없다" 감독의 극찬[고척 코멘트]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박종훈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6/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침내 시즌 첫승을 거둔 박종훈을 향해 감독은 박수를 보냈다.

SSG 랜더스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은 지난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승에 성공했다. 7이닝 4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 투구수 104개로 선발 투수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2대1로 이기면서, 박종훈의 선발승은 끝까지 지켜졌다.

특히나 현 시점 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올 시즌 5번의 등판만에 거둔 첫 승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기도 �고, 스스로 무너진 경기도 있었다. 지난달 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던 박종훈은 1군 복귀 이후 2경기에서 각각 6이닝 1실점, 7이닝 1실점으로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팀의 어엿한 베테랑 투수지만, 수술-재활 복귀 이후 원하는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막막해하기도 했었던 박종훈이다. 그러나 마침내 '특급 잠수함' 투수의 면모를 되찾았다.

7일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어제 뿐만 아니라 그전 경기도 좋았다. 항상 그런 식으로 자기의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을 안주는 투구를 바란다. 어제는 정말 충분히 기대했던 투구를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시간 박종훈의 성장을 봐왔기 때문에 늘 마음을 담은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 김 감독이다.

김원형 감독은 또 "어떤 타자가 나와도, 어떤 팀하고 붙어도 자기 공을 믿으면서 던졌으면 좋겠다. 종훈이의 공 자체가 그렇게 공략하기 쉽지 않다. 스스로 어렵게 야구를 하면서 볼넷도 많아지고, 그러면서 실점이 나오는데 어제는 그러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현재는 문승원이 등판을 한 차례 거르며 휴식 중이지만, 7일 선발 투수인 고졸 루키 송영진과 곧 합류할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까지 포함하면 SSG의 선발 요원은 무려 7명이나 된다. 박종훈까지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누구 한명 콕 찝어 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원형 감독은 "로테이션을 어떻게 해야할지 빨리 정하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