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일 정상회담 환영…인태 발전 위해 동맹과 협력할 것”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과 관련 양국 정상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맹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은 일본과 한국의 동맹으로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환영하며,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간의 협력 증가를 환영한다”며 “더 강력해진 한일관계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셔틀 외교가 복원되면서 물론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일 3국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과 일본의 해빙 뒤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 세계 공급망 불안 등 혼자서는 대처할 수 없는 지정학적 환경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관계를 심화하기로 다짐한 것은 과거의 불만을 뒤로하고 더 협력하도록 양쪽에 촉구해온 미국으로서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한국과 일본은 중국의 경제·군사적 부상 및 북한의 핵 야욕에 따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간에, 또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한국과 일본 간 관계가 긴밀해지면 미국의 미사일 방어를 더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과거사 관련 발언이 한국 국민의 기대치에 미흡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NYT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 “야당 지도자를 비롯해 많은 한국인이 요구해 온 분명하고 직접적인 사과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NYT는 “(역사 문제는) 단기적 여론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에게는 정체성 문제”라는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국제정치학 강사의 발언을 소개하며 과거사 갈등이 이후에도 양국 간 쟁점으로 돌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WP도 “기시다 총리는 새로운 사과를 하지 않고 일본의 과거 지도자들의 성명을 강조하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마음이 아프다’는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발언은 ‘개인 성명’이라고 표현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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