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관저에서 한식·경주법주 만찬…기시다, 현충원 참배

구하림 2023. 5. 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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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내외는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도쿄에서의 '오므라이스 환대'에 대한 화답으로, 이번 만찬에는 다양한 한식 메뉴와 경주법주가 올랐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한일 정상은 윤대통령의 한남동 관저로 향해 부부 동반 만찬을 했습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 메뉴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농수산물로 준비한 전통 한식이었습니다.

구절판과 잡채, 갈비찜, 민어전, 한우불고기와 자연산 대하찜, 메밀냉면 등이 만찬상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케를 좋아하는 기시다 일본 총리의 취향을 반영해, 청주인 경주법주도 곁들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만찬에서 양국 문화와 스포츠 등 관심사를 공유했으며 정원 산책도 겸했다고 전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열린 기시다 총리 공식환영식은 10분간 성대하게 진행됐습니다.

윤대통령 내외가 직접 현관에서 기시다 총리 내외를 영접했고, 양국 정상 부부는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지나 청사 앞 잔디광장에 함께 섰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대통령실 방명록에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적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의 국립현충원을 찾았습니다.

6·25전쟁 전사자 뿐 아니라 항일 독립운동가가 잠든 현충원 현충탑에서 직접 분향과 헌화를 하며 참배했는데,

현직 일본 총리가 현충원을 찾은 건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2년 만이었습니다.

일본 정부 최고위 인사가 현충원을 참배한 게 매우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일 셔틀외교 복원이라는 이번 방한의 상징성을 고려해, 일본측이 그에 걸맞는 성의와 예우를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한일정상회담 #공식환영식 #용산대통령실 #현충원_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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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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