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 12억인데 서울이 9억?"…청약자들 관심 쏠린 동네

이송렬 2023. 5. 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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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최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과 비교해도 양호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용인에서 분양한 단지도 12억원에 가격이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다"면서 "서울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실수요자들이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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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서울 분양 단지치고는 합리적 분양가"
"규제 완화 영향…투자자도 관심 많아"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모델하우스를 찾은 실수요자들. 사진=리얼투데이


서울 은평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얘기다. 최근 수도권 주요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최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이 단지는 신사1구역을 재건축해 새롭게 지어지는 곳으로 모두 424가구다. 이 가운데 23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보는 부분은 아무래도 가격이다. 이 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2610만원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 6억7890만~7억1560만원 △76㎡ 7억8830만원 △84㎡ 8억6430만~9억9340만원이다. 복층이 있는 T타입을 제외하면 전용 84㎡ 기준 8억원 후반대다.

인근 시세와 비교해도 매력이 있다. 3년 전에 입주한 응암동 '백련산SK뷰아이파크' 전용 84㎡ 지난달 27일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최고가는 2월에 계약된 9억6000만원이다.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8000만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내부 모습 사진=이송렬 기자


최근에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과 비교해도 분양가는 합리적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3160만원이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보면 평균 분양가가 11억6983만원이다.

인덕원 내손라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인덕원 퍼스비엘'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 당 2887만원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전용 84㎡ 기준 10억5175만원이다. 재개발조합은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원했지만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과 비교해도 양호하다.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 미아역 2단지' 전용 84㎡는 11억4263만원,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9억6000만~9억7600만원,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전용 84㎡는 11억6600만~117900만원 수준이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던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전용 84㎡ 7억5000만~8억5000만원보다 소폭 높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 실수요자들은 "서울에서 이 가격에 나왔는데도 비싸다고 하면 경기도에 저렴한 집 많으니 그쪽으로 가면 된다", "더 비싸게 나올 줄 알았는데 적당한 수준으로 나온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광역 조감. 사진=두산건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용인에서 분양한 단지도 12억원에 가격이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다"면서 "서울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실수요자들이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분양 시장 규제 완화 영향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했다. 만 19세 이상 성인 가구주와 가구원 모두 청약할 수 있고 유주택자 역시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전매제한도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 데다 실거주 의무와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는 서약도 받질 않는다.

또 다른 분양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투자자들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은 실거주 의무도 없어 자금 부담이 덜한 전용 59㎡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분양 일정은 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청약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3일이다. 정당계약은 내달 5~7일 3일간 실시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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