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홍주천년 역사성 찾자" 홍주읍성 복원 속도 내는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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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이 홍주읍성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번성했던 홍주읍성의 역사성을 복원해 원도심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원이 지지부진하던 중 홍성군은 홍주읍성 복원을 민선 8기 중점 과제로 삼았다.
황선돈 문화관광과장은 "가장 번성했을 때의 홍주읍성을 복원하는 것 자체로 군민들에겐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홍주읍성을 복원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시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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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홍성군이 홍주읍성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번성했던 홍주읍성의 역사성을 복원해 원도심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홍성군에 따르면 조선시대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주읍성은 서해안 국방·행정의 중심지였다.
홍주읍성 안에는 홍주목사가 일하던 집무실인 동헌을 비롯해 36개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도청 소재지와 같은 것이다.
홍주읍성은 구한말 1896년과 1906년 두 차례 홍주의병이 일어나기도 한 역사적인 장소다.
그뿐만 아니라 홍주읍성 안팎에서 공식적으로 212명이 순교한 천주교 성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홍주읍성은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상당수 훼손됐다. 전체 성벽 1천772m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것은 810m에 불과하다.
일제는 특히 아문과 동헌 사이에 홍성군청을 지어 홍주목의 기를 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일제 주도 도시화가 이뤄졌고 읍성 안에는 홍주초등학교와 각종 관공서, 주택가, 상업시설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홍성군청과 홍주초등학교는 여전히 홍주읍성 안에 있는데,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읍성 밖으로 이전한다.
군은 2004년부터 홍주읍성 복원 사업에 착수했으나, 그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군 단위 지방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복원 비용이었다.
홍주읍성 내부에는 사유지가 상당수 포함돼있다.
복원을 하려면 주택가 등 부지를 매입하고 땅 주인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이 비용이 천문학적이라는 것이다.
읍성 내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도 어려웠다.
복원이 지지부진하던 중 홍성군은 홍주읍성 복원을 민선 8기 중점 과제로 삼았다.
군비 162억원을 투입하고, 여기에 국비 43억원을 더해 2025년까지 북문과 무너진 성벽 구간을 복원하기로 했다.
2026년부터는 서문을 복원해 홍주읍성 4대 문을 완성하고, 주요 관아 건물과 수로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우선 예전 홍주읍성의 외부 모습이라도 되찾겠다는 것이다.
토입 매입과 보상 문제는 여전히 복원을 어렵게 하는 문제다. 특히 KT충남서부지사 건물 이전 문제가 난제로 꼽힌다.
KT사옥 통신시설 이전 비용이 군 자체 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T사옥 자리는 군사시설인 전영(前營)이 위치했던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커 이전이 꼭 필요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올해부터 KT 측과 협의회를 진행해 이전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상태다.
홍주읍성 복원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군은 이 사업을 꼭 이뤄야 할 과제로 본다.
특히 군청사까지 밖으로 이전하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홍주읍성을 역사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원도심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선돈 문화관광과장은 "가장 번성했을 때의 홍주읍성을 복원하는 것 자체로 군민들에겐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홍주읍성을 복원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시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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