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최저 지지율 기록한 순간은? [윤석열 정부 1년]

이은기 기자 2023. 5. 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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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지지율(지지율)은 대통령이 매주 받아드는 성적표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5월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 해 동안(2023년 4월 셋째 주까지, 명절 연휴 등 제외) 매주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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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10일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국정 지지율(지지율)은 대통령이 매주 받아드는 성적표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5월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 해 동안(2023년 4월 셋째 주까지, 명절 연휴 등 제외) 매주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 정책, 발언 등에 따라 지지율도 등락을 반복했다. 그래서 아래 지지율 그래프(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는 유권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년을 어떻게 평가해왔는지 보여준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 후 첫 지지율은 52%로, 이명박 정부 1분기 지지율(5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노무현 60%, 박근혜 42%, 문재인 81%).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후 정점(53%)을 찍은 뒤, 김건희 여사가 지인을 대동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을 두고 ‘비선 논란’이 제기되었던 6월 셋째 주 이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지지율이 ‘데드크로스’ 된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래로 윤석열 정부 1년간 줄곧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이후 지지율은 20~30%대에 머물렀다. 7월 첫째 주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윤리위원회 징계처분을 앞두고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과 이 전 대표의 갈등이 격화되던 때다. 이후 계속 하락하던 지지율은 8월 첫째 주 최저치(24%)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 공개로 권성동 당시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직에서 사퇴하고(7월31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데 합의한(8월1일) 시점이다.

다시 최저 지지율(24%)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말이다. 이때 처음 부정 평가 사유 1위로 ‘외교(17%)’가 등장했다(한 가지 부정 평가 사유를 주관식으로 응답). 영·미 해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논란이 일고, ‘비속어 논란’이 증폭되던 때다. 이 밖에도 G20 정상회의(지난해 11월 셋째 주), 한·UAE 정상회담(1월 셋째 주), 한·일 정상회담(3월 셋째 주) 때 모두 ‘외교’가 부정 평가 사유 1위를 기록했다. 대통령이 외교 순방을 다녀오면 지지율이 올랐던 통례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순방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지지율 상승은 전 정권·야당 대표 수사와 맞물려 이뤄졌다. 직전 조사 대비 지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때는 지난해 9월 셋째 주(6%포인트)다. 당시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구속기소했다. 지지율이 5%포인트 올랐던 지난해 10월 첫 주는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를 통보한 시점과 겹친다.

지난해 7월 ‘데드크로스’ 이후 20~30%를 오가던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지난해 11월 넷째 주부터 3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의 한국 정부 도청 의혹이 드러난 4월 둘째 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20%대(27%)로 떨어졌다.

이은기 기자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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