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터지면 가장 바쁜 남자, ‘한화 사진작가’ 오선진 “5월도 바쁘게, 올해 100장 넘게 찍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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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장은 넘게 찍고 싶어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홈런 세리머니는 '찰칵' 사진이다.
세리머니 사진을 찍는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4)이다.
지난 5일 대전에서 만났던 오선진은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라고 웃은 뒤 "동료들과 홈런 세리머니 이야기를 하다가 '2023년 홈런 1호부터 쭉 사진으로 남겨보자'라는 의견이 나왔다. 의미가 괜찮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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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장은 넘게 찍고 싶어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홈런 세리머니는 ‘찰칵’ 사진이다. 한화 더그아웃에는 홈런을 날린 선수들의 다양한 세리머니가 담긴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세리머니 사진을 찍는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4)이다. 오선진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더그아웃을 누빈다. 팀 동료들과 홈런 세리머니 이야기를 하다가 ‘사진으로 한 번 남겨보자’라는 의견이 나왔고, 이는 한화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는 세리머니가 되었다.
오선진이 타석을 준비할 때는 다른 동료 선수가 대신 찍으나, 그 외 상황에서는 오선진이 카메라를 들고 홈런 친 동료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가장 바빴다고. 당시 한화는 노시환의 멀티홈런, 채은성-김인환의 홈런까지 4방의 홈런이 나왔다.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홈런.
오선진은 “4일은 좀 바빴다. 클린업에서 막 터지니 나도 바빠지더라”라며 “그전까지는 9장 밖에 안 되니 들고 다니기가 편했다. 그런데 이제는 13장으로 한 줄이 꽉 차, 어떻게 들고 다녀야 할까 고민 중이다. 한 줄은 홈 라커에 두고, 새롭게 사진을 꾸려야 할지는 조금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찍다 보니 에피소드도 있다. 지금 사용하는 카메라는 개막 때부터 사용하던 카메라와 다르다고.
그는 “개막 때부터 썼던 카메라는 쓰다가 고장이 났다. 수리를 맡겨야 하니, 맡기는 동안 쓸 카메라가 없지 않겠나. 고민을 하다가 동료들에게 ‘내가 새로운 것을 사겠다. 수리하기 전까지 그것을 쓰자’라고 했다. 수리를 맡긴 카메라가 왔지만, 찍다 보니 지금의 카메라가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폴라로이드는 화면이 흐릿하게 나오면 안 되지 않나. 새로 산 카메라는 잘 나오는 편이다. 이전 카메라는 아내랑 찍으려고 한다”라고 웃었다.
한화의 4월은 쉽지 않은 4월이었다. 4월 한 달 동안 거둔 승수는 고작 6승. 승패 마진 -11 이었다. 오선진도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친정 한화에서 보낸 첫 달이 결코 쉽지 만은 않았다.
오선진은 “힘들게 보낸 것 같다. 선수들도, 팬들도 힘들었던 한 달이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데 4월 사이클은 좋지 않았다. 은성이, 시완이 말고는 좋지 않았다”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나 5월 3, 4일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을 일궜고 7일 열린 KT 위즈전서 승리를 가져오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그는 “기대되는 5월이다. 5월 시작부터 연승을 하니, 팬들도 기대가 있는 것 같다. 장타도 나오고, 점수도 나오고 있다. (정)은원이도 올라오고 있다. 이제 몸이 올라올 때인 것 같다.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많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오선진은 “올 시즌 팀 홈런 100개는 가뿐히 넘기고 싶다. 5월에는 더그아웃에서 바쁘게 보내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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