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도의원들 잇따라 만나는 김영환 충북지사, 쇄신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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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도의원들을 잇따라 만나며 쇄신에 나선다.
김 지사는 전체 35석 중 7석에 불과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자당이자 다수 의석을 무기로 삼아도 될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 의원들을 먼저 만난 이유는 상대적으로 설득하기 까다롭고, 불신의 골도 깊은 진영부터 진정성을 인정받고 싶어서였다.
민주당에 이은 국민의힘 의원들 일정은 오는 16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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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도의원들을 잇따라 만나며 쇄신에 나선다.
단순 정치인이 아닌 지방정부의 수장이라는 엄중함을 체감하고 스스로 쇄신에 나섰다고 한다.
김 지사의 변화된 모습은 의회를 상대로 먼저 보여주려 한다.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3자 배상안을 두둔하면 '친일파가 되련다' 발언, 산불 상황 속 술자리 파문 등으로 국민의힘 자당 의원에게까지 사과를 요구받을 정도로 김 지사는 궁지에 몰렸다.
여기에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다룰 도의회 임시회 기간 일본 해외 출장을 떠나 의원들 눈 밖에도 났다.
물론 일본 출장기간 502만불(62억원) 수출협약 등 성과를 올리기는 했으나 그간 김 지사의 충동적인 언행을 접한 의원들에게는 앙금을 씻을 정도는 아니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 김 지사는 본인의 공약 추진은 물론 원활한 도정 운영에 협치를 구하며 자세를 낮추기로 했다.
김 지사는 전체 35석 중 7석에 불과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난 2일 민주당 의원 7명과 만찬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불미스러운 일에 이해를 구한 뒤 도정 주요 현안에 도움을 청했다.
자당이자 다수 의석을 무기로 삼아도 될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 의원들을 먼저 만난 이유는 상대적으로 설득하기 까다롭고, 불신의 골도 깊은 진영부터 진정성을 인정받고 싶어서였다.
민주당에 이은 국민의힘 의원들 일정은 오는 16일 잡혔다. 김 지사는 지역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40대 이하 의원들 7명을 초청하려 한다.
재선 이상 원로 의원들보다 청년 의원에게 먼저 예의를 갖추려 하는 이유는 자신의 정치 선배 이력을 내세워 자만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겠다는 의미다.
김 지사는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도의회 5개 상임위원장과 위원들도 만날 예정이다. 6월8일 산업경제위원회를 시작으로 행정문화위원회, 정책복지위원회 등과 순차적으로 소통 간담회를 한다.
상임위별로 도정 현안에 방향성을 물어 개선점을 찾고, 신규 아이디어도 반영해 도-의회가 도정을 함께 기획·운영하는 공동 유기체를 만들 예정이다.
예전 국회의원 시절에는 별 탈 없던 본인의 언행이 지탄거리로 작용하고, 외부 인사들과 독단적으로 도정 운영을 한다는 지적까지 받는 김영환 지사. 결국 '역발상'의 새로움과 도민 정서에 부합하는 보편적인 도정 운영 사이에서 중립적 가치를 찾은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도의 한 관계자는 "지사라는 직분이 단순 정치만 하는 자리로 여겼으나 최근 들어 생각이 많이 바뀐 것으로 안다"라며 "도정에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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