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영국 왕실 근위병들은 왜 시커먼 모자를 쓸까?
김지호 기자 2023. 5. 8. 07:01
검은색 모자에 붉은 제복을 갖춰 입은 영국 근위병이 비를 맞으며 부동 자세로 서있다. 최소 머리의 두 배 이상은 되어 보이는 큰 모자에는 빗방울까지 맺혀 있어 유난히 더 무거워 보인다. 근위병이 70년만에 열린 영국의 신임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 중 버킹엄 궁전으로 돌아가는 귀환 행렬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근위병이 쓰고 있는 모자는 곰의 모피를 사용하여 이에 ‘Bearskin(베어스킨 : 곰 모피)’이라고 불리며 높이 43cm에 달한다. 영국 근위대의 곰털모자는 1800년대에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도 전통처럼 내려져온 의복으로 영국 근위대의 상징이 되었다.
모자는 적군을 위협하는 것을 목적으로 크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 모자에 달려있는 체인형태의 두꺼운 턱끈은 전투시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과거 기병들은 전투시 머리를 조준했기 때문에 턱끈을 코 아래로 고정시키면, 적군의 공격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영국군 근위사단에 속해있는 근위병은 주로 군주의 경호나 위병임무를 맡는 특수부대다. 버킹엄 궁전 뿐만 아니라 주요 시설들을 보호하고 국가 의전행사를 수행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학교 인근 보드 카페, 알고보니 키스방
- 北에 떨어진 초코파이…김여정 “똥개도 안 물어갈 더러운 오물짝” 격분
- “MZ 입맛을 잡아라”...제주 감귤 서울 성수동서 팝업스토어 연다
- Hyundai Motor appoints 1st foreign CEO amid Trump-era shifts
- 법무부 “검찰 마약 수사권 확대 뒤 구속인원 95% 증가…치료·재활 지원에도 최선”
- 아들 떠나보낸 박영규, 가슴으로 낳은 딸 만나 “난 행운아” 눈물 쏟은 사연
- 한국계 미치 화이트+검증된 앤더슨...SSG 발빠르게 외인 선발 2명 확정
- 일본서 고래고기 4t 수십차례 나눠 밀수한 50대 ‘집행유예’
- 아내와 다툰 이웃 상인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 ‘집유’
- 첫 발탁, 첫 출전, 데뷔골… 한국 축구에 활력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