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양기술공업, 무한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다

권민현 2023. 5. 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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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서로를 향한 믿음을 보내고 응답하기를 반복했다. 그들은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겪으며 고지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양기술공업은 7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B조 예선에서 이창규(21점 16리바운드 3스틸)을 필두로 여찬준(17점), 이현빈(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맹활약한 데 힘입어 삼일회계법인을 62-6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내달렸다.

치열하기 그지없었다.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다. 이창규가 에이스로서 모습을 되찾은 가운데, 여찬준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이현빈, 국현철(9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 홍승군(3점 7리바운드)이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화력지원을 더했다. 이용준, 김명겸이 궂은일을 자처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고, 서민혁, 오준환은 벤치에서 팀원들을 향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삼일회계법인은 비록 패하긴 했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 이성윤(11점)이라는 새로운 주득점원을 육성한 데다, 골밑에서 박태진(4점 8리바운드), 이정현(4점 7리바운드) 등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데 주력, 효과를 봤다. 김병곤(9점 3리바운드 3스틸, 3점슛 3개)이 고비 때마다 3점슛을 꽃아넣었고, 김진원(11점 7리바운드), 서인석(4점 3리바운드), 김규일(6점 5리바운드), 박정호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나형우(6점 5리바운드), 김병웅(4점), 홍덕영 등 선배들도 조언과 솔선수범을 병행하며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게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박태진은 STIZ와 함께하는 BEST PERFORMENCE AWARD 3주차 수상자에 선정,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리라 스스로 다짐했다.  

 

https://youtu.be/HhyY71DHNqA 

양팀 모두 이날 경기 승리가 필요했기에,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삼일회계법인이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성윤이 앞장섰다. 장기인 드리블 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하며 1쿼터에만 6점을 몰아쳤다. 김병웅, 김진원이 미드레인지에서 득점을 올렸고, 박태진, 박정호는 나형우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한양기술공업도 상대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수비조직력을 극대화하여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 애를 썼다. 이창규, 여찬준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이현빈은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국현철이 경기운영을 도맡은 가운데, 홍승군은 좋지 않은 슛감을 뒤로하고 수비에 온 힘을 쏟았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삼일회계법인은 가용인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활용, 리바운드 다툼에 사력을 다했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파울을 불사하며 쉬운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이정현, 박태진이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김진원, 서인석, 김규일은 미드레인지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려 동료들 활약에 힘을 더했다.

한양기술공업은 이창규가 힘을 냈다.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하며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홍승군이 여찬준과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든 사이, 이현빈, 국현철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뒤를 받쳤다. 슛 감을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이용준을 투입, 상대 주득점원 이성윤에게 붙이는 등, 수비집중력을 한층 끌어올려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한양기술공업은 김명겸을 투입, 홍승군, 여찬준, 국현철에게 차례로 휴식을 줬다. 체력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함이었다. 김명겸은 코트에 있는 동안에 몸을 사리지 않으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창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가운데, 이현빈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슛 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삼일회계법인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병곤이 앞장섰다. 가뭄에 소나기가 내리듯,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꽃아넣었고, 이성윤, 이정현 등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그에게 환호성을 보냈다. 이성윤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린 탓에 활동반경이 줄었지만, 박태진이 골밑에서, 김규일이 속공에 가담하여 이를 상쇄했다.

4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한양기술공업은 체력이 소진된 이창규 대신 여찬준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이현빈이 속공에 나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삼일회계법인도 마찬가지였다. 나형우가 앞장섰다.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김규일, 김진원, 이성윤도 맏형 활약에 힘을 더했다.

엎치락뒤치락거리듯 혈전이 이어진 가운데, 한양기술공업이 마지막 힘을 짜냈다. 경기 내내 슛 감을 찾는 데 애를 먹었던 홍승군이 3점슛을 성공시켜 마침내 동료들 믿음에 응답했다. 지쳐있던 팀원들은 주장의 투혼에 남은 힘을 짜냈다. 여찬준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국현철이 3점슛을 적중시켜 종료 1분 30여초전 60-54로 달아났다.

삼일회계법인은 주득점원 이성윤이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병곤이 한양기술공업 이현빈 공을 가로챘고, 나형우는 패스를 받아 속공득점으로 연결했다. 한양기술공업은 이현빈, 여찬준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2개를 성공시켜 차이를 재차 벌렸다. 삼일회계법인은 파울을 불사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그렇게 종료 버저가 울렸고, 한양기술공업 선수들은 안도의 한숨을, 삼일회계법인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어트렸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21점 16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한양기술공업 이창규가 선정되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정말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 4쿼터 리바운드에 집중한 부분이 주효했다”며 “4쿼터 후반에 (국)현철이랑 홍승군 부장이 3점슛을 넣어줬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게 들어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그 부분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까지 향방을 예측하지 못할 정도였다. 디테일에 신경을 썼고, 집중력을 높여야 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을 터. 그는 “나이도 있고, 경기시간이 긴 데다가 상대가 워낙 잘해서 심적으로 부담이 정말 컸다. 나뿐 아니라 다들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고, 잔실수가 많았다”라며 “후반에 맨투맨으로 수비를 했는데, 체력부담이 상당히 컸음에도 상대 역시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았기에 집중력을 더 높이자고 했다. 그리고 실책를 줄이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 전 영상을 통하여 속공을 많이 시도하더라. 이 부분을 저지하려고 했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더라. 초반에 속공을 다수 허용했는데, 마지막에 수비가 잘 되어서 결과론적으로 좋았다”고 수비에서 승리할 수 있었음을 말했다.

이날 유독 슛 성공률이 저조했던 한양기술공업이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여 승리를 쟁취했다. 그 역시 3쿼터 중반 3점슛을 성공시켜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이에 “팀에서는 나한테 득점을 할 수 있도록 기대를 하는 편인데, 기록적으로 보더라도 지금은 (여)찬준이나 (이)현빈이에게 득점 분포가 넘어갔고, 내 역할은 수비나 리바운드에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며 ““솔직히 말해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밸런스가 안맞더라. 그나마 초반에는 힘이 붙었을 때 잘 들어갔는데 후반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때도 아무 생각 없이 던졌는데 들어갈지도 몰랐다”라고 달라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종료 1분여전, 60-54로 앞서있었음에도 연이은 실책 탓에 마음을 놓지 않았던 한양기술공업이었다. 이현빈이 삼일회계법인 김병곤 수비에 막혀 실책을 범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을 법. 그는 “당시 6점차로 앞서있을 때 공을 돌리기만 해도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얘가 공을 몰고 코너로 가는데 상대 수비에 막혀있더라. 조금 불길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실수를 하더라. 역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더 집중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날 경기까지 3경기를 소화한 한양기술공업. 그는 “오늘 삼일회계법인이 강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정말 잘하더라. 철저히 준비했음에도 쉽지 않더라.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며 “기본적으로 나와 (여)찬준이가 지키는 골밑은 타 팀과 비교하더라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태까지 경기한 것을 보면 여기에서 파생되는 슛을 넣어줘야 전반적으로 잘 풀렸다. 반면, 외곽에서 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 힘든 경기를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3점라인 밖에서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서 향방이 갈리지 않나 싶다”고 그동안 경기에 대하여 복기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 달성에 한발짝 다가선 한양기술공업. 그는 “회사에서도 대표님, 상무님 포함, 많은 동료들이 응원해주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 경기 당일에는 잘하고 오라고 해줘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팀이 그렇듯,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강팀이 많아서 쉽지 않지만, 열심히 해 보겠다”고 우승을 향한 굳은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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