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 안재현에 흔들리나..“겁나요. 의지하게 될까 봐” (‘진짜가’)[어저께TV]

박하영 2023. 5. 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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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백진희가 자신을 도와준 안재현에게 선을 그었다.

7일에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 연출 한준서)에서는 공태경(안재현 분)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오연두(백진희 분)를 구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연두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장세진(차주영 분)은 “미국지사 안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를 묻는 공찬식(홍요섭 분)에 “끝까지 고민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요. 죄송합니다. 집에 문제가 좀 생겨서. 두 분 이혼하실 것 같아요. 오래 전부터 사이가 안 좋으셨다. 제 결혼 때문에 참아오셨다가”라고 울먹였다. 가만히 듣던 은금실(강부자 분)은 “태경(안재현 분)이랑 결혼이 어그러지는 바람에 이 사달이 났다”라고 핀잔을 줬다.

또 장세진은 은금실과 단 둘이 대화를 통해 “죄송해요. 부모님까지 그러시니까 아무데도 의지할 데가 없었다. 안 그래도 큰 사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은금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은금실은 “나도 장실장이 없어서 많이 불편했어”라며 “아주 손주를 업고 뒷방 늙은이 취급을 하더라. 내가 내 집에서 눈칫밥을 먹게 딜 줄이야”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장세진은 “큰 사모님께서 꼭 아셔야 될 게 있다”라며 운을 떼며 “어제 별채에 들렀다가 우연히 보게 됐다. 3개월 후면 혼자 살 생각이다. 그 여자.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태경이가 속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오연두를 의심했다.

이어 “저한테 시간을 주세요. 이 집안이 다시 큰 사모님 뜻대로 돌아갈 수 있게 해보겠다. 이 모든 일이 오연두 씨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 않나. 그 여자만 없으면 작은 사모님도 고분고분해 지실 거다. 저도 다시 큰 사모님 곁으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은금실은 공찬식과 이인옥(차화연 분)을 불러 장세진을 비서실로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

장세진은 앞서 은금실에게 부모님 이혼 거짓말을 했던 바. 집에 돌아오자 부모님에게 이혼하라고 종용했다. 그는 주화자(이칸희)에게 돈으로 유혹하며 자신과 장호(김창완 분)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라고 제안했고, 이에 분노한 장호는 “너 뭐하는 짓이야? 아무리 못난 부모라고 하지만 건방지게 어디서”라며 딸의 뺨을 때렸다.

장세진은 “아버지가 저한테 해준 게 뭔데요. 제가 여태까지 갚은 빚이 얼마나 되는 줄 아세요? 서른이 넘도록 적금 하나 못 들고 생 고생할 동안 아버지는 뭐 했는데요”라며 소리쳤다. 이에 장호는 “네 엄마 돈 욕심 못 막는다고 갚아주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라며 “네 엄마처럼 화려했던 과거에서 못 빠져 나오면 사람만 망가진다. 이렇게 사는 게 우리 분수에 맞는 거다”라고 진정시켰다. 하지만 장세진은 “이 지긋지긋한 평생 돈 걱정하면서 사는 게 분수라는 거냐. 당장 나가세요. 저 더는 아버지랑 못 산다. 그 여자만 안 나타났으면 저 그 집 사람이다. 어떻게든 그 집에 돌아갈 거다. 뺏긴 거 되찾을 거다. 더는 제 앞길 막지 마라”고 선언했다.

그런가 하면, 오연두는 떡볶이 가게에서 과거 학원의 일타 강사를 만났다. 일타 강사는 “이 집 떡볶이가 맛있긴 한가봐. 학원 잘렸는데도 굳이 여길 오는 걸 보면. 학원 선생이 혼전 임신으로 불명예  퇴장을 했는데 어떻게 잘 지내? 얘는 벌써 지웠냐”라며 비아냥거렸다. 이어 “애 아빠랑 애기 잘 안 됐구나. 그럼 애를 지웠어야지. 인생 포기했어?”라고 덧붙였다.

오연두는 “제가 컴백할까 봐 겁나냐. 돌아와서 선생님 자리 위협할까 봐 쫄리시냐”라고 물었고, 이에 발끈한 일타 강사는 “미혼모 주제에 어디서”라며 “괜히 이쪽 기웃거리지 말고 애나 잘 키워. 그런데 아빠 없는 애가 잘 크려나?”라며 조롱했다. 그때 나타난 공태경은 “아빠가 왜 없냐”라며 오연두를 붙잡으며 걱정하는 연기를 펼쳤다.

공태경은 “당신 뭐냐. 뭔데 남의 애한테 아빠가 있네 없네 잘 크네 마네 막말 하냐. 남친이 아니라 남편이다. 내 아내, 내 아이다. 미혼모 주제에? 이 사람 미혼도 아니지만 애 혼자 키우는 게 잘 못이냐”라며 따졌다. 이어 자신의 명함을 그의 재킷에 끼우며 오연두에게 할 말 있으면 자신에게 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오연두는 공태경의 도움에 겁을 냈다. 오연두는 “태경 씨 아까는 고마워서 넘어갔는데 다시는 오늘처럼 나 도와주지 말아라. 어차피 우리 3개월 뒤면 끝이지 않냐. 그 후에는 진짜로 오롯이 나 혼자 감당해야 한다. 오늘처럼 미혼모라고 조롱당하고 아빠 없는 아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상황 많이 겪게 되겠죠. 이건 내 일이고 나 혼자 해결해야 한다”라며 털어놨다.

이에 공태경은 “도와줘서 불편했냐”라고 물었고, 오연두는 “든든했다. 그래서 겁난다. 자꾸 공태경 씨한테 의지하게 될까 봐. 난 싱글맘이지 않냐. 혼자 살 힘도 구해야죠. 나 일도 구할 거다”라며 미소지었다.

한편, 장세진은 비서실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은금실의 말에 직접 오연두에게 연락해 약속을 잡았다. 먼저 오연두는 장호와 만나 대화를 나눴고, 강봉님(김혜옥 분)과 통화하기 위해 밖으로 향했다. 그러다 갑자기 현기증이 온 오연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킥보드 두 대를 피하지 못했다.

부딪히는 순간, 장호가 나타나 오연두를 구했고, 동시에 장세진이 현장에 도착해 “아버지 괜찮으세요? 다친데 없어요?”라고 걱정했다. 이어 오연두의 얼굴을 확인한 장세진은 “119는 안 된다. 제 차로 가는 게 빠르다. 제가 데려갈 것. 아버지는 태워만 주세요. 제가 병원 가서 전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장세진은 비서실 복귀를 목적으로 자신에게 산모를 구했냐는 간호사의 물음에 “킥보드에 부딪힐 뻔 했는데 다행히 구했다. 제가 구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공태경은 “무슨 소리냐”라고 물었고, 장세진은 “제가 오연두 씨를 구했어요”라며 또 거짓말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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