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人워치]메디톡스, 피부노화 연구 결실 '뉴라덤'
"피부 주름 개선 R&D 기술력 집합체"
김미성 메디톡스 바이오뷰티 총괄이사 인터뷰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지만 피부 관리를 통해 나이보다 어려 보일 수는 있다. 안티에이징을 내세운 더마 화장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더마 화장품은 피부과학이라는 뜻의 더마톨로지에서 따온 이름으로, 의약품 등 과학적인 성분이나 기술이 들어간 화장품을 통칭한다.
'동안 피부'에 대한 열망으로 더마 화장품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저마다 자사 핵심 성분이나 기술을 활용한 더마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피부 주름을 개선하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메디톡스도 2020년 화장품 브랜드를 출범했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장하면서 주력 사업으로 키우려는 분위기다. 김미성 메디톡스 바이오뷰티사업부 총괄이사를 만나 메디톡스의 더마 화장품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신경전달물질 연구로 '엠바이옴' 기술 개발
메디톡스는 지난 2020년 병·의원 피부 시술관리 전용 화장품 브랜드 '뉴라덤'을 출범했다. 뉴라덤은 병의원 전용 제품으로 구성된 '클리닉더마'와 기초 화장품 '베이직더마'로 나뉜다. 뉴라덤의 핵심 기술은 메디톡스가 피부 속 신경전달물질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한 '엠바이옴'(M.Biome) 기술이다.
김미성 이사는 "피부 주름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로 발생하는데 메디톡스 R&D 연구진은 신경전달물질 작용으로 인한 피부 노화와 다양한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 독자적인 기술 '엠바이옴'을 개발했다"고 했다.
뉴라덤의 핵심인 엠바이옴 기술의 대표적인 원료 세 가지는 펩타이드, 엑소좀, 락토바실러스다. 펩타이드는 보툴리눔톡신 작용 기전에 착안해 주름 발생 원인인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을 저해하는 펩타이드와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의 조합으로 일명 '바르는 보툴리눔 톡신'이라 불리며 국제화장품원료집(INCI)에 등재된 특허 원료다. 1세대 엠바이옴-비티(M.Biome-BT)와 AI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2세대 엠바이옴-비티아이(M.Biome-BTi)로 나뉘는데 피부에 젊음과 생기를 부여하는 항노화 효능을 제공한다.
또 엑소좀은 피부 재생 및 탄력 강화 성장인자, 활성산소 억제 및 진정 유효성분 등 효능이 뛰어난 액티브 성분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원료인증(GRAS)을 받은 효모 유래 엑소좀에 응축, 탑재해 특허를 받았으며 피부 재생, 탄력, 미백, 진정, 항염 등에 도움을 준다.
메디톡스는 올해 브랜드 리바이탈라이제이션과 함께 신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다. 기존 병·의원 전용 '클리닉더마' 라인은 피부 고민별 맞춤 신규 스킨부스터와 마스크팩을 출시했고, 의료기기인 MD크림은 리뉴얼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일반 소비자들이 데일리 스킨케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베이직더마' 라인도 새롭게 선보였다. '베이직더마'는 뉴로락토 라인과 뉴로데일리 라인으로 나뉘는데 뉴로락토 라인은 피부에 자극이 되는 계면활성제, 방부제, 향을 배제했고 뉴로데일리 라인도 피부에 자극이 되는 성분을 최소화했다.
피부과학과 신경과학 결합
제약바이오 기업이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건 녹록치 않다. 브랜드 마케팅이나 유통 채널 등이 의약품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메디톡스가 화장품 사업을 차기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이유는 20년 전부터 보툴리눔 톡신 등 피부 노화에 대한 연구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뉴라덤은 차세대, 최첨단 콘셉트로, 신경전달물질 작용 기전에 착안한 더마 화장품은 최초라고 할 수 있다"며 "20년간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연구해 온 메디톡스의 R&D 기술력이 들어있다"고 했다.
그는 뉴라덤을 더마코스메틱을 뛰어넘는 '뉴로더마 코스메틱'이라고 표현했다. 뉴로더마 코스메틱은 신경과학과 피부과학을 뜻하는 '뉴로사이언스'(Neuroscience)와 '더마테크놀로지'(Dermatology)의 합성어다.
김 이사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주름개선과 피부재생에 특화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신제품 출시, 채널 다변화 및 소비자 공감 마케팅으로 본격적인 화장품 시장 진입을 통해 메디톡스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2030년 매출 1000억원 목표
이를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 글로벌 계정을 개설하고 아마존, 쇼피, Q10등 10여개 해외 온라인몰 입점과 디지털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
김 이사는 "다양한 인종의 소비자들을 만나는 세계 무대에서 대표적인 더마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글로벌 진출을 통해 5년 뒤에는 매출 500억원, 7년 뒤에는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4조~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625억 달러(한화 84조) 규모로 연간 7% 이상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김 이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국가의 더마코스메틱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독자적인 메디톡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화장품 제품으로 라인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피부 미용에서만큼은 다른 그 어떤 기업의 제품보다 메디톡스의 '뉴라덤'이 소비자들 인식 속에 가장 첫 번째로 떠오를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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