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거리는 세리에A, '유럽에서 유일' 최근 4시즌 우승팀 모두 다르다

백현기 기자 2023. 5. 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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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A의 부흥기가 찾아올까.

이번 시즌 세리에 A는 나폴리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나폴리가 스쿠데토를 달며, 4시즌 모두 우승팀이 다르다.

세리에 A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4시즌 동안 우승팀이 모두 다른 리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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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세리에 A의 부흥기가 찾아올까.


이번 시즌 세리에 A는 나폴리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쥔 나폴리는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신입생들의 맹활약과 공격축구로 이탈리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나폴리.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냥 기대만 받았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걱정이 더 앞섰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의 전설 드리스 메르텐스, 로렌조 인시녜, 파비안 루이스와 다비드 오스피나까지 팀을 떠났다. 여기에 수비의 리더였던 칼리두 쿨리발리까지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나폴리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시즌 전 많은 신입생 영입에 열을 올렸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비롯해 공격과 수비를 알뜰하게 강화했다. 결국 이들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나폴리는 리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5일 우디네세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2위 라치오와의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렸고,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33년 만의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의 리그 우승은 이탈리아 축구에 있어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바로 2000년대를 주름 잡았던 밀란의 두 팀과 유벤투스가 아닌 팀에서 오랜만에 우승팀이 나온 것. 2000-01시즌 AS 로마의 우승 이후 줄곧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가 2000년대 우승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22년 만에 밀란과 유벤투스가 아닌 다른 팀에서 우승이 나왔다.


최근 4년 동안의 세리에 A 우승팀을 돌아볼 때, 4시즌 동안 우승팀이 모두 다르다. 2019-20시즌 유벤투스가 우승을 차지했고, 2020-21시즌에는 인터 밀란 그리고 지난 시즌인 2021-22시즌에는 AC 밀란이 우승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나폴리가 스쿠데토를 달며, 4시즌 모두 우승팀이 다르다.


이는 유럽 유일의 기록이다. 세리에 A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4시즌 동안 우승팀이 모두 다른 리그가 됐다. 그만큼 다양한 팀들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고, 상향 평준화가 되고 있다는 뜻이 된다. 과거 1990년대 '7공주'로 대표되던 팀들이 부흥하면서 세리에 A의 전성기가 나왔고, 2020년대에 들어서 다시 세리에 A가 부흥의 시기를 맞고 있다.


사진=90min, 게티이미지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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