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명품연기…日 원작자도 울어버렸다

이승미 기자 2023. 5. 8. 0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김서형의 재발견이다.

앞서 드라마 '아내의 유혹', '스카이캐슬', '마인', 영화 '악녀' 등에서 주로 보여준 독하고 강렬한 캐릭터와 사뭇 달라 이번 그의 연기 변신에 더욱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서형의 연기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가쿠다 미쓰요 작가는 "일본어 자막 없이 드라마를 봐도 그의 표정과 분위기만으로 새로운 여자가 탄생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하는 역량이 대단한 배우"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 초청작 ‘종이달’…OTT 새 화제작 등극
수동적 삶에서 욕망 좇는 삶으로
복잡한 캐릭터 입체적으로 연기
가쿠다 작가 “역량 대단한 배우”
화제성 매주 상승…소설 다시 인기
배우 김서형이 지니TV 드라마 ‘종이달’을 통해 섬세하고 격정적인 내면 연기를 펼쳐 호평 받고 있다. 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배우 김서형의 재발견이다.

그가 주연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NA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는 터라 시청률 등은 비교할 거리가 되지 않지만, 김서형의 빼어난 연기력으로 완성한 입체적인 캐릭터 등에 대해 시청자들의 남다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덕분에 드라마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원작자·대중문화평론가 “최고”

‘종이달’은 일본 가쿠다 미쓰요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경력 단절녀’였던 김서형(이화역)이 은행원으로 다시 취직하며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억압된 삶을 살다가 점차 능동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묘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드라마 ‘아내의 유혹’, ‘스카이캐슬’, ‘마인’, 영화 ‘악녀’ 등에서 주로 보여준 독하고 강렬한 캐릭터와 사뭇 달라 이번 그의 연기 변신에 더욱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또 자신을 옭아매던 남편 공정환과 25살 연하의 이시우를 오가며 선보인 아슬아슬하면서도 위태로운 멜로 연기 역시 돋보인다는 반응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복합적이고 양가적인 캐릭터”라면서 “점점 광기에 휩싸여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모두 설득시키는 뛰어난 연기를 펼친다”고 말했다.

“김서형의 연기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가쿠다 미쓰요 작가는 “일본어 자막 없이 드라마를 봐도 그의 표정과 분위기만으로 새로운 여자가 탄생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하는 역량이 대단한 배우”라고 말했다.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전 세계에 드라마를 소개하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돼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4월 10일 첫 방송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드라마는 7일 기준 넷플릭스에서 많이 본 TV쇼 순위 5위, 티빙 8위 등에 올랐다. 새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을 입증하듯 각종 화제성 지수 역시 매주 상승세를 보이고, 2014년 출간된 가쿠다 미쓰요 작가의 원작 소설까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대형 온라인 서점 소설 베스트셀러 순위를 다시 역주행하고 있다.

정덕현 평론가는 스포츠동아에 “최근 나온 드라마 중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장 날카롭게 담고 있다”면서 “단순히 문제의식만 담아낸 것이 아닌 인물과 관계 속에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까지 자아내게 만든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라고 평가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