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서 불이 나 최소 27명 숨져”…세계 금 채굴 상위 국가 페루, 광산 화재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페루 금 광산 위성 사진(2020년 12월 24일 국제우주정거장서 촬영).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페루 남부에 있는 한 금광에서 불이 나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페루 당국이 7일(현지 시간) 밝혔다. 페루는 세계 금 채굴 순위 상위 10개국 중 한 곳이자 구리 생산 상위 3개국 중 하나다.

이날 페루 일간지 엘코메르시오와 현지 방송 NTN24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아레키파 지방 라에스페란사 광산 내 터널에서 발생했다.

아레키파 지방정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광산 소유주가 화재를 신고했다”며 “그는 광부 27명이 질식돼 위험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역시 27명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정부 당국은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지하 100ｍ 깊이 갱도에서 발견된 시신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또, 광부 3명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이다. 경찰은 ‘폭발음을 들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페루에서는 종종 광산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다. 앞서 2002년에는 한해에만 7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