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벗어나야" 발언에‥일본 언론 "환영"

현영준 2023. 5. 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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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과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진과 폭우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일본 전역이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과거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 사죄외교와 선 긋기에 나섰다며 일본 언론들이 높이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일제시대 독립투사들이 묻힌 국립현충원에 기시다 총리가 참배한 것에 대해서도 "외국 정상들의 관례"라든가 "한일 안보 협력을 위한 상징적 방문"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던 일본 언론들은 끝내 사과없이 끝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일을 당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기시다 총리 개인적인 감정의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사과 여부는 윤 대통령의 과거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발언과 기시다 총리의 개인적 유감 표명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이제 일본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금전적, 도의적으로 모두 면죄부를 받게 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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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81295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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