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5월 8일 첫 발, 40세 생일 맞은 K리그…'평관' 1만명 시대, 우아한 정주행

김성원 2023. 5. 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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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축구가 8일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K리그는 '슈퍼리그'라는 명칭으로 1983년 5월 8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첫 발을 뗐다.

올해는 K리그1 12개, K리그2 13개 등 25개 프로구단 체제가 갖춰졌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은 올해를 'K리그 재도약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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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프로축구가 8일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K리그는 '슈퍼리그'라는 명칭으로 1983년 5월 8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첫 발을 뗐다. 할렐루야와 유공(현 제주 유나이티드)이 역사적인 문을 열었다.

시작은 미약했다. 5개 구단으로 출발했다. 할렐루야와 유공 등 2개 프로구단과 대우, 포항제철, 국민은행 등 3개 실업구단이 스타트를 끊었다. 프로축구는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K리그는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변신하고 또 변신했다.

2013년에는 꿈에 그리던 1부와 2부, 승강제가 도입되면서 '선진 리그'의 기틀이 마련됐다. 성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는 K리그1 12개, K리그2 13개 등 25개 프로구단 체제가 갖춰졌다.

40년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반 세기를 향한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순풍이 불고 있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은 올해를 'K리그 재도약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40주년 ▶재정 건전화 제도 안착 ▶K리그 산업 가치 상승 ▶경기의 재미와 수준 향상 ▶축구 저변 확대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정주행이 반갑다. 팬들이 없는 프로는 존재가치가 없다. 프로연맹은 개막 미디어데이부터 200여명의 팬들을 초청해 시즌을 함께 열었다.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등이 최초로 이름을 올린 K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팬 투표가 반영됐다. 온, 오프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과 참여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 2년간 준비해온 K리그 재정 건전화 제도도 올해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재정 건전화 제도는 구단의 전체 예산 중 선수단에 투입되는 부분과 유소년, 마케팅, 인프라 등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투입되는 부분을 적정 비율로 유지하는 것이다. 프로연맹은 2013년 첫 경영 공시를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전면 유료 관중 집계만 반영하는 등 재정 투명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재정 건전화 제도는 한 발 더 나아가 구단이 합리적인 예산을 수립하고 지출을 관리해 K리그 구단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이다.

지속 성장 구조를 위한 K리그 산업 가치 상승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연맹은 이미 자체 미디어센터를 설립했고, K리그 중심의 스포츠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OTT 서비스 출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오고 있다.

올해 또 한번 파격적인 모험을 했다. 쿠팡플레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 유료 OTT 독점 중계를 실시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단순히 경기 중계에만 그치지 않고 매 라운드 K리그1 경기 가운데 '쿠플픽'을 선정해 유럽 축구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프리뷰쇼 등 짜임새 있는 콘텐츠로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경기의 재미와 수준 확산을 위해선 다양한 부가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올해에는 K리그 패킹 지수, 피지컬(활동량) 데이터 등 신규 콘텐츠를 제작해 경기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축구저변 확대는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의 K리그2 가세로 한 걸음 더 전진했다. 프로팀 뿐이 아니다. 지역내 풀뿌리 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구단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 운영을 이미 의무화했고, 지역밀착활동 등을 통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시장도 화답하고 있다. '평균 관중' 1만명 시대가 열렸다. K리그1은 11라운드까지 총 68만8439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430명이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11라운드까지 평균 관중이 1만명을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K리그가 분명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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