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왕 대관식 간 유엔사 부사령관, 6·25 전몰용사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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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영국 새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엔사는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 3세 대관식 이후 행진에 해리슨 부사령관이 함께한 사실을 공개했다.
해리슨 부사령관은 런던 시내에 세워진 영국군의 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당시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했다고 유엔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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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英연방 국가들은 최고 파트너… 환영"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영국 새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리슨 부사령관은 영국 육군 중장이다. 영국은 6·25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시키는 등 한국 그리고 유엔사와의 인연이 각별하다.
영국의 6·25전쟁 참전기념비는 런던 템즈강변 국방부 옆 공원에 있다.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4년 12월 건립됐다. 전쟁 당시 활약한 영국군 병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3.1m 높이의 동상이다.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일어났을 때 영국은 미국과 더불어 가장 먼저 파병을 결정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까지 한반도에 투입된 영국군 규모는 연인원 약 5만6000명에 이른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그중 1000여명이 북한군 및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어 고국에 돌아가지 못했다. 전사자 상당수는 부산 유엔군묘지(현 유엔기념공원)에 묻혔다.
6·25전쟁 발발 당시 영국 국가원수는 찰스 3세의 할아버지인 조지 6세였다. 전쟁 도중인 1952년 조지 6세가 별세하며 그 장녀인 엘리자베스 2세가 왕위를 넘겨받았다. 현 국왕 찰스 3세는 그때 겨우 3살 어린이였다.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은 1953년 6월 열렸는데 당시만 해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어, 한국에 주둔한 영국군은 새 국왕의 등극을 축하하는 의식을 한국에서 간소하게 치렀다.
영국과 한국 그리고 유엔사 간의 깊은 인연을 감안한 듯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도 찰스 3세 대관식을 축하하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미국 육군 대장인 그는 SNS 글을 통해 “찰스 3세 대관식을 맞아 영연방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영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모두 번영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영연방 회원국이자 영국 국왕을 자국의 국가원수로 인정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6·25전쟁 당시 대규모 병력을 한반도에 보내 한국을 지킨 우방국이기도 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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