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이어 역사가 된 김민재… 빅클럽 시선이 몰린다

장한서 2023. 5. 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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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로 진출했다.

김민재의 맹활약 속에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23골)을 기록 중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될 전망이다.

K리그부터 중국과 튀르키예까지 가는 곳마다 베스트 11에 선정됐던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 첫 시즌에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위업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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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세리에A 완벽한 데뷔시즌
입성 첫 해부터 수비 중심 활약
‘철기둥’ 불리며 최소 실점 견인
나폴리 33년 만의 우승 이끌어
시즌 리그 ‘베스트11’ 선정 전망
맨유 873억 영입 의사 밝히는 등
올 여름 이적시장 최대 관심사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로 진출했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2017년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 베이징 궈안(중국)·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였다.

부담감을 느낄 만했지만 김민재는 빠르게 나폴리 수비의 핵으로 자리 잡았고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제 김민재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몸값이 고공 행진 중인 그는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 가장 뜨거운 선수가 될 전망이다.
영웅 나폴리 김민재가 5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키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나폴리=로이터연합뉴스
나폴리는 지난 5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키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승점 80(25승4무3패)을 쌓아 2위 라치오(승점 64)를 크게 따돌리고 5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나폴리가 세리에A 챔피언이 된 것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90년 이후 처음이자 구단 통산 세 번째다. 세리에A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든 건 최초며, 아시아 선수로는 2000∼2001시즌 AS로마에서 활약한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에 이어 두 번째다.

김민재는 리그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로 나서 수비 중심 역할을 했다. 어떤 공격수에게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뛰어난 스피드를 보유한 체격 조건을 가진 그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직접 드리블 돌파와 전방에 찔러주는 패스를 선보이는 등 단점을 찾기가 어렵다. 현지 팬들은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경기장엔 ‘KIM(킴)’ 연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재의 맹활약 속에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23골)을 기록 중이다.
나폴리 시민들이 우승 확정 뒤 기뻐하는 모습.
세계적인 수비수로 자리 잡은 김민재의 가치도 치솟고 있다. 축구 선수의 시장 가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트란스퍼마르크트는 김민재의 이적료를 5000만유로(약 731억원)로 책정했다. 당장 나폴리는 김민재를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스팔레티 감독은 자신의 재계약을 위해 세 선수의 재계약을 전제로 걸었다. 오시멘,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다. 적어도 1년 동안은 김민재를 지키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관심도 적극적이다.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6000만유로(873억원)를 선뜻 지불하겠다는 곳도 있다. 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가장 적극적인 팀 중 하나다.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부진하면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EPL ‘1위’ 맨체스터시티 등 여러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될 전망이다. K리그부터 중국과 튀르키예까지 가는 곳마다 베스트 11에 선정됐던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 첫 시즌에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위업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김민재가 나폴리의 영웅으로 더 남을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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