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노조 리스크는 결국 고객 불만과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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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생산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임하면서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두 회사의 생산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쟁취를 위해선 파업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는 반드시 실질적 정년연장을 관철시키겠다고 주장한다.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노조의 요구가 커질 수 있지만 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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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번 만큼 제대로 성과를 보상받겠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지난해 좌절됐던 '정년연장' 카드를 또 들고 나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 시키려는 억지를 쓸 기세다.
이들의 파업 우려 긴장감에 회사의 글로벌 도약은 또다시 발목 잡힐 위기다.
최근 발표된 현대차의 올 1분기(1~3월) 잠정실적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년(1조9289억원) 대비 86.3% 뛴 3조59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의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기아도 같은 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의 영업이익은 전년(1조6065억원)대비 78.9% 뛴 2조8740억원이다.
현대차 영업이익(3조5927억원)과 기아 영업이익(2조8740억원)을 더한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67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6400억원)의 10배가 넘고, 사상 처음 상장사 실적 1위에도 올랐다.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넘버원 도전을 향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략에 힘이 실렸지만 웃을 수 없는 형국이 됐다.
두 회사의 생산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쟁취를 위해선 파업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400여명의 확대 간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 조사에서 '올해 단체교섭에서 가장 시급하게 제도 개선해야 할 의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6.9%가 '정년연장'이라고 답했다.
이에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는 반드시 실질적 정년연장을 관철시키겠다고 주장한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됐던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은 올해 극심한 진통이 우려된다.
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반도체 공급난을 이겨내고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회사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그동안 흘린 노조의 땀도 희석될 수 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 전면 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이라 해도 회사로선 적잖은 타격이다.
고객 차 인도 기간이 길어지고 불만이 쌓이면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하다.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노조의 요구가 커질 수 있지만 과해선 안 된다.
그동안 현대차·기아 노조가 보인 무리한 요구는 늘 사회적인 지탄을 받았다. '귀족노조'라는 말은 괜히 생기지 않았다. 당당한 목소리를 내되 그 과정에서 벌일 파업 여파는 결국 노조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회사 역시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다 위기 대처 능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글로벌 톱 수준에 오른 만큼 노조의 목소리를 더 경청할 필요가 있다.
충돌에 따른 부담은 당사자들의 몫이지만 고객 불만과 신뢰에도 직결된다는 것도 주지해야 한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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