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본향’에서 수비로 인정받은 김민재, 더 뜨거울 여름을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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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7·나폴리)가 유럽 빅리그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우디네 다키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25승5무3패, 승점 80으로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또 나폴리의 마지막 우승은 2019~2020시즌 코파 이탈리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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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우디네 다키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25승5무3패, 승점 80으로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의 세리에A 정상 등극은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6~1987, 1989~1990시즌 이후 3번째이자 33년만이다. 또 나폴리의 마지막 우승은 2019~2020시즌 코파 이탈리아였다.
김민재는 한국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최초로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상징)를 품었다. 안정환(은퇴·당시 페루자)~이승우(수원FC·당시 엘라스 베로나)가 세리에A를 누볐으나 정상을 노크할 만한 위치는 아니었다. 아시아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나카타 히데토시(일본·당시 AS로마) 이후 2번째다.
특히 세리에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과 함께 유럽 5대 리그로 통하는데 한국선수의 우승은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당시 바이에른 뮌헨) 이후 3번째 기록이다.
전북~베이징 궈안(중국)~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친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대체자였다. 그러나 혼란은 전혀 없었다. 입단 첫 시즌에 완전히 녹아든 그는 출중한 실력으로 수비축구의 본고장을 접수했다. 넓은 시야, 왕성한 활동량, 빠른 스피드, 날카로운 볼 배급과 빌드업, 몸싸움, 제공권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물론 나폴리의 대응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대체불가 특급 수비수의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어 협상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 김민재는 아직 입장을 정하진 않았으나, 이적을 택할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쟁취한 팀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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