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어버이날 카네이션 '옛말'…부모·자녀 모두 '현금'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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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요."
대구 북구 칠성동 꽃 도매시장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가 이같이 말했다.
8일 화훼유통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aT화훼공판장에서 경매로 거래된 카네이션 물량은 6만1345단으로 전년 같은 기간(2022년 5월1~6일)의 7만2557단보다 18.3%가량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준 카네이션 거래 물량은 한때 10만을 훌쩍 넘은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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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울고 싶어요."
대구 북구 칠성동 꽃 도매시장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가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어버이날이 월요일이니까 토요일과 일요일에 가장 장사가 잘돼야 하는데 하루종일 비가 오니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최근 꽃 장사가 너무 안 돼서 작년에 준비했던 수량보다 절반정도 줄여서 준비했는데 하늘까지 안 도와준다"면서 "꽃집을 둘러보는 손님들은 전혀 없고 주차하기 편한 가게만 들려서 구매하고 금방 떠난다"고 덧붙였다.
5월 어버이날엔 카네이션이 생각나지만 요즘은 카네이션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 자녀들은 현금이나 실용적인 물품만으로 마음을 전하려는 인식이 많아지고 있고 부모들도 현금을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화훼유통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aT화훼공판장에서 경매로 거래된 카네이션 물량은 6만1345단으로 전년 같은 기간(2022년 5월1~6일)의 7만2557단보다 18.3%가량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준 카네이션 거래 물량은 한때 10만을 훌쩍 넘은 적도 있었다. 2013년 15만9126단, 2014년 12만 2059단, 2015년 15만3046단, 2016년 13만1441단, 2017년 12만6797단이었다.
이후 거래량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8년 8만9643단으로 거래량은 2017년 대비 29.3%로 급감했다. 2020년까지 8만단을 유지하다가 2021년 6만6393단으로 다시 하락했다.
도매가격은 지난해 평균금액 2000원에서 올해 1000원으로 낮아졌지만 소비자들이 카네이션 큰 꽃바구니를 구매할 경우 5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물가는 떨어질 줄 몰라 현금이나 실용적인 물품만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많아지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한 선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어버이날 선물로 현금·상품권 등 '용돈'을 준비하겠다는 응답이 62.2%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6명이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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