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1년] 검사공천? 계파 갈등?...벌써 물밑 신경전

권남기 2023. 5. 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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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일색' 우려에도 與 원내대표에 대구 윤재옥
의원들 투표 앞두고 '인위적 물갈이 방지' 강조
김기현 "용납 안 해" 진화에도 '檢 공천설' 여전
민주당, 이재명 두고 '친명-비명' 공천 신경전

[앵커]

여소야대 정국 1년을 돌아보는 YTN 기획 시리즈, 마지막 순서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여야 모두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후보자를 선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각 당의 공천 결과에 그만큼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벌써 물밑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영남 일색 지도부에 대한 당 일각의 견제 심리에도 지난달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의 승자는 대구에 지역구를 둔 윤재옥 의원이었습니다.

투표 직전 꺼내 든 이른바 '인위적 물갈이 방지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윤 재 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7일) :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의 대상이 되거나 경선도 못 해보는 억울한 일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우려를 정확히 공략한 건데, 실제로 여당 내에선 공천을 둘러싼 이런저런 말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검사 출신들이 대거 공천받을 거란 풍문이 돌고 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 : (지난달 10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 검사 출신이 한 50~60명 되잖아요?]

급기야 김기현 대표가 직접 나서 괴담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당내 설왕설래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0일) : 특정 직업 출신이 수십 명씩 대거 공천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민주당이라고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친명계와 비명계의 입장 차도 결국, 내년 총선 공천과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공천권을 쥔 이 대표의 당내 입지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3월) : 이재명이 무너지면 민주당도 무너집니다. 그래서 이재명을 지키자고….]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과연 당당한가….]

이런 상황에서 터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 일각에선 '검찰발 물갈이'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많게는 20여 명에 달한다는 연루 의원들에게 공천장을 주진 못할 거란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7일) : 검찰이 신속하게 좀 수사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확인되는 실상에 따라서 상응하는 조치를….]

선거를 앞두고 매번 불거진 공천 논란은 유권자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여야 모두 공천 잡음의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촬영기자 : 이성모·한상원

영상편집 : 정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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