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감독님은 평생 은인” 백승호가 전북 팬들에게...“믿어주세요”
[포포투=정지훈]
“(김상식 감독님은) 저한테는 평생 은인이시다. 감사한 부분이 많다. 경기를 잘 하지 못한 것은 선수들이었다. 감독님께서는 항상 선수가 먼저였고, 팬들이 먼저였다.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선수들 책임인 것 같아 죄송하다.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뿐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에게 김상식 감독은 은인이다. 수원 삼성과 합의서 위반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김상식 감독이 큰 힘이 돼줬고, 결국 2021년 전북에 입단할 수 있었다. 백승호는 전북 입단 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전북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지난 시즌 역시 K리그 톱클래스 미드필더라는 평가와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전북은 정민기, 아마노 준, 하파엘 실바, 김건웅, 이동준, 이수빈 등을 영입하며 확실하게 보강했고,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센터백 포지션에서 대형 수비수 정태욱을 데려왔다. 여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가를 높인 조규성, 김진수, 김문환, 백승호, 송민규 등 핵심 선수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확실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랐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제대로 된 베스트11을 구성하지 못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고, 결국 김상식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했다. 자신을 전북으로 데려온 ‘은사’의 사임에 백승호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서울전 이후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는 “저한테는 평생 은인이시다. 감사한 부분이 많다. 경기를 잘 하지 못한 것은 선수들이었다. 감독님께서는 항상 선수가 먼저였고, 팬들이 먼저였다.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선수들 책임인 것 같아 죄송하다.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뿐이다. 감독님께서 전북에 오래 계셨다. 구단을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헌신했는지 잘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 긴 말씀보다는 짧게 작별 인사를 하셨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서울전은 김상식 감독 사임 후 첫 경기였다. 응원을 보이콧하던 전북 팬들이 서울 원정석을 가득 채웠고, 다시 응원을 시작했다.
백승호는 전북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은 분명하고, 선수들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전처럼 많이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북 현대 백승호 인터뷰]
-서울 원정 무승부
경기는 아쉽게 비겼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부터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김상식 감독의 사임
저한테는 평생 은인이시다. 감사한 부분이 많다. 경기를 잘 하지 못한 것은 선수들이었다. 감독님께서는 항상 선수가 먼저였고, 팬들이 먼저였다.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선수들 책임인 것 같아 죄송하다.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뿐이다. 감독님께서 전북에 오래 계셨다. 구단을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헌신했는지 잘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 긴 말씀보다는 짧게 작별 인사를 하셨다.
-전북 팬들의 응원
당연히 많이 찾아와주시면 힘이 난다. 항상 많이 찾아와주셨는데, 올해 성적 때문에 많이 안 오셨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지금부터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팬들이 오셨으면 좋겠다.
-전북이 항상 주도하는 축구를 하다가, 이번 시즌 수비적으로 나서고 있다. 언제쯤 전북의 색깔이 돌아올까?
빨리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저희가 급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제 1라운드 로빈이 끝났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 여러 가지로 이번 시즌은 운도 따르지 않았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구를 하다보면 이런 시기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야 한다.
-이제 1라운드가 끝났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2라운드에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패배가 많았는데,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포인트도 많이 쌓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에게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은 분명하고, 선수들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전처럼 많이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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