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두고 우승한 변준형, “잊지 못할 시즌, 행복하다”

안양/이재범 2023. 5. 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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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잊지 못할 시즌이고, 군대 가기 전에 이런 좋은 시즌을 보내서 너무 행복하다."

변준형은 우승을 확정한 뒤 "이번 시즌 정규리그도 우승하고, EASL도 우승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와서 통합우승까지 했다. 진짜 잊지 못할 시즌이고, 군대 가기 전에 이런 좋은 시즌을 보내서 너무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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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이재범 기자] “진짜 잊지 못할 시즌이고, 군대 가기 전에 이런 좋은 시즌을 보내서 너무 행복하다.”

안양 KGC는 결국 웃었다. 끝장의 끝장 승부였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승 3패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6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종 7차전에서도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서울 SK를 4승 3패로 제압한 KGC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최고의 정상에 섰다. 동아시아슈퍼리그까지 우승 트로피 3개를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입대하는 변준형은 더할 나위 없는 시즌으로 마무리했다.

변준형은 우승을 확정한 뒤 “이번 시즌 정규리그도 우승하고, EASL도 우승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와서 통합우승까지 했다. 진짜 잊지 못할 시즌이고, 군대 가기 전에 이런 좋은 시즌을 보내서 너무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2승 3패로 열세였던 6차전 3쿼터 2분여를 앞두고 52-67로 뒤졌을 때만 해도 KGC가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KGC는 이를 뒤집었고, 7차전마저 승리했다.

변준형은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했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여겼다고 했다.

SK와 챔피언결정전은 역대 최고의 승부로 꼽힐 것이다.

변준형은 “힘든 경기였고, 김선형 선수가 공격적으로 하니까 정말 잘 들어가서(웃음) 힘들었다. ’형, 너무 잘 하는 거 아니냐’고 장난으로 이야기도 했다”며 “이런 시리즈를 해서 팬들께서도 좋아하시고, 더 재미있다고 하셨다”고 했다.

변준형은 고양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5.3점 2.3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평균 12.4점 3.6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력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어시스트에서 좀 더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야투 성공률 38.5%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중요했던 6차전 4쿼터부터 제몫을 하며 챔피언 등극에 힘을 실었다.

다소 기복이 있었던 변준형은 “그런 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 했든 잘 했든 우리가 우승했기에 상관 없다”며 “SK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막으려고 했기에 그걸 헤쳐나가려는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고, 한 단계 성장한 시즌이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양희종은 은퇴한다. 변준형은 양희종에겐 가장 큰 선물을 안겼다.

변준형은 “(양희종의 은퇴가) 너무 동기부여가 되었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더 열심히 했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여겼기에 더 간절하게 뛰었다”고 했다.

변준형은 우승하면 양희종에게 뽀뽀를 하겠다고 했는데 양희종이 오히려 뽀뽀를 해줬다고 한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할 변준형은 “보완하고 싶은 걸 생각하는 게 있는데 그건 비밀이다”고 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MVP에 근접했던 변준형은 프로 데뷔 후 5시즌 동안 챔피언 반지 2개를 끼고 잠시 휴식을 갖는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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