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3.4초 남기고 양희종 투입…안양 레전드의 마지막은 우승이었다

이민재 기자 2023. 5.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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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안양 KGC)이 기쁨의 눈물 속에 코트를 떠났다.

안양 KGC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100-9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통산 네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007-2008시즌 안양 KT&G부터 시작한 양희종의 커리어는 15시즌 동안 이어진 뒤 이날 마무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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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희종 ⓒ곽혜미 기자
▲ 양희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안양, 이민재 기자] 양희종(안양 KGC)이 기쁨의 눈물 속에 코트를 떠났다.

안양 KGC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100-9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통산 네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6-2017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로 통합우승까지 따냈다.

힘겨운 승부였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 벼랑 끝 승부가 연장전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연장전 초반부터 KGC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SK는 자밀 워니의 득점으로 쫓아왔지만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종료 15.4초를 남기고 SK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으나 김형빈의 3점이 실패했다.

▲ KGC 김상식 감독 ⓒ곽혜미 기자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단 3.4초. KGC가 공격권을 갖고 있었다. 이때 김상식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양희종이었다. 어깨 부상으로 오른팔에 붕대를 감은 양희종이 서서히 코트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단 3.4초였지만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부터 양희종의 투입을 예고했다. 승부가 확정된 시점에 양희종이 코트에 서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6차전부터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양)희종이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승부가 결정 난 거 같아서 당연히 코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치진과 선수단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잘해줬다. 선수단에 대해서 워낙 잘 안다.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세근도 "올 시즌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양)희종이형 은퇴식이다. 오늘 우승하면서 희종이형이 기분 좋게 은퇴하는 거 같아서 의미가 남다른 거 같다"라고 언급했다.

2007-2008시즌 안양 KT&G부터 시작한 양희종의 커리어는 15시즌 동안 이어진 뒤 이날 마무리가 됐다. 양희종은 선수 생활은 마무리하지만 KGC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 갈 계획이다.

▲ 양희종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KBL
▲ 양희종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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