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올려" 목소리 커질텐데…호실적에도 떠는 韓·美 자동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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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한 한국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가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실적이 잘 나온 만큼 노조의 요구사안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 기반 3대 자동차 업체인 GM·포드·스텔란티스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경제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록한 호실적임에도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달러 인센티브 비용 상승 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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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한 한국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가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실적이 잘 나온 만큼 노조의 요구사안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 기반 3대 자동차 업체인 GM·포드·스텔란티스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내연기관차 기반 완성차 산업의 중심지다.
GM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오른 400억달러(약 53조800억원)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조1848억원으로 19% 감소했다. 포드는 매출액은 20.3% 늘어난 414억7000만달러(약55조306억원), 순이익은 흑자전환해 2조2030억원을 기록했다. 스텔란티스는 14% 증가한 68조750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현지의 재무보고 법에 따라 반기마다 수익성 지표를 내놓는다.
경제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록한 호실적임에도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달러 인센티브 비용 상승 등을 우려하고 있다. 업체에서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은 노조와의 협상이다.
UAW(전미자동차노조)는 지난 5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주 공장의 임금 수준이 내연기관차 공장보다 낮은 점을 언급하며 '강대강' 국면으로 나올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가 전동화 과정에서 인력감축에 나서자 이를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것. 숀 페인 UAW 회장은 "우리의 메시지는 전기차 전환이 정의로운 전환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AW는 GM·포드·스텔란티스 산하 조합원만 15만명에 달한다. 이들 3사와 UAW는 오는 여름 임단협을 앞두고 있다. 존 롤러 포드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에 대해 "UAW(전미자동차노조)에 대한 재계약과 보너스 지급이 (포드에) 잠재적 재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4.7%, 86.3%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의 매출액은 29.1% 증가한 23조 690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78.9% 늘어난 2조 8740억원이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긴 건 창사 이래 최초다.
현대차 노사는 24일간 파업했던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기아 역시 비슷한 분위기가 지난해까진 이어졌다. 다만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임단협을 앞둔 현대차·기아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성과급 등에 대한 노조의 요구가 과거보다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여기에 노조는 사측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년연장'을 최우선 임단협 사안으로 꼽았다. 현대차는 만60세가 정년이지만, 숙련재고용 제도로 1년 더 계약해 근무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가 발행하는 소식지 '현자지부신문'에서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단체교섭에서 가장 시급하게 제도 개선해야 할 의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년연장'이라는 응답이 66.9%로 가장 많았다. 39.8%는 '복지 확대'를, 34.9%는 '노동시간 축소 및 식사시간 확대' 등을 복수로 선택했다.
노조가 파업 등 강경한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위 설문조사에서 '단체협상을 어떻게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노조 간부 70% 이상이 '파업투쟁을 해서라도 요구안을 쟁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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