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깜짝실적 워런 버핏 '말말말'·"구글, 검색엔진 확 바꾼다"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5. 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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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버크셔 1분기 깜짝실적...워런 버핏의 '말말말'
▲"구글, 검색엔진 확 바꾼다...AI채팅 등 도입"
▲애플, 아이폰 덕에 선방...1분기 실적 시장예상 상회
▲"美, 바이낸스 상대 '라 제재 회피 통로' 조사"
▲'위기설' 美 지역은행 주가 급반등..."회복세 유지는 불투명"
▲"中, 전기차 충전 특허 출원 세계 1위...韓의 4배"

버크셔 1분기 깜짝실적...워런 버핏의 '말말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분기 깜짝 실적을 올렸습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 355억 달러(약47조1천억원)의 순수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1분기 55억8천만 달러(약7조4천억원)에서 50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분 100%를 소유한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12.6% 증가한 80억6천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보유현금도 늘었습니다.

지난분기 1천280억 달러 수준이었던 현금 보유량은 1분기 1천306억1천600만 달러까지 불어났습니다.

버크셔는 1분기 133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대신 자사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였습니다. 1분기 전분기 보다 57% 늘어난 44억 달러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이날 버핏 회장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부터 미국 경제전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먼저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에너지기업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버크셔는 올해 옥시덴탈 최대 주주에 올랐는데, 이에 일각에서는 버크셔가 옥시덴탈 경영권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은 "경영권을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옥시덴탈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버핏은 또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에 대한 극찬도 잊지 않았습니다.

애플에 대해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습니다.

아울러 은행 위기와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버핏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장 한도를 넘어선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을 보호하지 않았다면 미국에 재앙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혼란이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교착상태에 빠진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엄청난 금융시스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또 미중 갈등을 고려해 대만보다 일본에 대한 투자가 더 편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달 일본 종합상사들에 대한 지분을 7.4%까지 늘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쓰이물산을 비롯해 버핏이 주목한 일본 종합상사들은 최근 자원 가격 급등에 힘입어 '순이익 1조엔 시대'를 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버핏은 후계자인 아벨에 대하 "나만큼 투자를 잘 이해한다"말하며 신뢰를 재확인했습니다.

"구글, 검색엔진 확 바꾼다...AI채팅 등 도입"

검색엔진 '안방마님' 구글이 치열해지는 경쟁 속 대대적인 변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이나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등 젊은 사용자들에게 더 친숙한 요소들을 검색 결과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구글 자체적으로 추가 질문을 제시하거나, 관련된 틱톡 동영상 등 시각 자료를 띄우는 일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젝트 '마기'로 불리는 구글의 새 검색엔진 기능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될 전망입니다.

구글은 지금까지 검색 방식을 거의 바꾸지 않았습니다.

광고 영업은 안정적이었고,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1천620억 달러(약213조5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아직도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 '공룡'입니다.

하지만 최근 AI챗봇을 비롯해 중국 틱톡 같은 짧은 동영상 앱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가져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오픈AI의 챗GPT를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먼저 대화형 검색엔진을 선보이며 앞서가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애플, 아이폰 덕에 선방...1분기 실적 시장예상 상회

애플이 아이폰 판매에 힘입어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948억4천만 달러(약125조8천억원)의 매출과 241억6천만 달러(약32조원)의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 3.4%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어 두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매출은 월가 예상치인 929억6천만 달러(약123조3천억원)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1.52달러로 예상치인 1.43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전체 매출을 줄었지만 아이폰 매출은 1년 전보다 2% 늘어난 513억3천만 달러(약68조원)로 집계돼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애플은 2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약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 시장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의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도는 '티핑 포인트'(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에 있으며 애플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뭄바이와 뉴델리에 처음 문을 연 두 개의 매장은 회사의 이정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에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성장을 이끌 잠재적 주요 시장으로 주목해 왔습니다.

인도에는 원래 상대적으로 값싼 스마트폰 판매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고가 스마트폰 판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체 판매량에서 400달러 이상의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4%에서 현재는 10%로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애플은 중국을 대체할 생산 기지로서도 인도를 점찍은 상태입니다.

지난해 처음 인도에서도 최신 기종인 아이폰14를 생산하는 등 탈중국화의 거점으로 인도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美, 바이낸스 상대 '라 제재 회피 통로' 조사"

미국 법무부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러시아 제재 회피 통로 의혹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당국은 바이낸스, 또는 이 회사 임직원이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위반되는 행위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과거에도 이란이 받는 제재와 관련해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민원이 제기돼 법무부가 관련 내용을 파악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이밖에도 미 규제당국의 조사 및 행정처분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앞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올해 3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을 상대로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에 관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 국세청은 자금세탁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의 거래를 지원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위기설' 美 지역은행 주가 급반등..."회복세 유지는 불투명"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급반등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토막이 났던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81.70%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동반하락했던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도 이날 49.23% 급등했고, 자이언스 뱅코퍼레이션 역시 19.22% 올랐습니다.

이들 은행 주가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무너져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에 인수된 직후 공포감이 다시 확산하면서 이번 주 전례 없이 추락했습니다.

그러나 팩웨스트와 웨스턴얼라이언스 등에서는 앞서 붕괴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나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달리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 당국은 이들 지역은행의 주가 급락 배경에 공매도 세력의 '시장 조작'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은행주에 대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연방정부가 예금보호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WSJ는 이같은 주가 반등이 얼마나 오래갈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웨드부시의 데이빗 치아베리니 애널리스트는 “전날만 해도 본질적으로 공포와 공황이 최고조에 달했는데, 금요일 은행주에 구제 랠리가 일어났다”며 “장기적으로 은행 산업이 직면한 압박이 다시 수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中, 전기차 충전 특허 출원 세계 1위...韓의 4배"

중국이 전기차 충전과 배터리 교환 관련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특허분석 회사 페이턴트 리절트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간 중국 기업의 관련 특허 출원 수를 집계한 결과, 총 4만1천11건의 특허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일본(2만6천962건), 독일(1만6천340건), 미국(1만4천325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 1만2천281건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은 2015년까지만 해도 일본, 독일, 미국보다 연간 특허 출원 수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중국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대한 보조금이 본격화된 이후 2016년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기업의 특허 내용을 보면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이 됐던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것과 관련된 특허가 많았습니다.

전체 출원 건수 중 급속충전 관련 특허 비율은 17%, 배터리 교환 관련이 10%를 차지했습니다.

이 기간 기업별 출원 수를 보면 비접촉 충전 관련 특허 등이 많은 도요타자동차가 2천724건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차(1326건)와 기아(972건)는 각각 2위와 7위에 올랐습니다.

경영 자문 업체인 아서디리틀재팬의 스즈키 히로토 파트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차량 차별화를 위해 충전 편리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중국이 관련 기술을 (독점해) 에워쌀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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