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장타왕 ‘정 람’ 첫 트로피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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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수룩한 수염과 350야드에 가까운 장타를 뻥뻥 때리는 것이 욘 람(세계랭킹 1위)과 비슷해 '정 람'이라는 별명을 얻은 정찬민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일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1·70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정찬민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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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언더파 ‘와이어 투 와이어’ 달성
“쇼트게임 맹연습·퍼터 바꾼 효과”
박보겸, KLPGA 교촌 오픈 정상
덥수룩한 수염과 350야드에 가까운 장타를 뻥뻥 때리는 것이 욘 람(세계랭킹 1위)과 비슷해 ‘정 람’이라는 별명을 얻은 정찬민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일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1·70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정찬민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시원한 장타를 앞세운 정찬민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프로 데뷔 이후 19경기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정찬민은 단숨에 상금랭킹 1위(3억 592만원)로 올라섰다.
정찬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장타로 이름을 날렸지만 정확성이 떨어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올 시즌 평균 비거리는 341야드(5위)로 최상위권이지만 페어웨이 안착률(37.5%·101위)은 코리안투어 최하위권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정찬민은 지난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든 건 겨우 한 번이었다. 프로 2년차를 맞은 올해도 앞서 열린 두 개 대회에서 50위권에 머물며 정확성에 대한 문제를 계속 지적받았다.
이날도 정찬민은 자신의 주무기인 호쾌한 드라이버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2위와 두 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정찬민은 3번(파3) 홀에서 첫 버디를 잡더니 4번(파5) 홀에서는 장타뿐만 아니라 달라진 쇼트게임 능력을 보여 주면서 이글을 잡아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정찬민은 “지난겨울 그린 주변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경기를 앞두고 퍼터를 바꾼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5년 동안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게 돼 앞으로 좀더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과 비교해도 비거리가 꿀리지 않는 그는 “올 9월이나 10월쯤 콘페리투어에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위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친 이정환과 송민혁이 함께 차지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송민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준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KPGA를 강타한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 갔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김비오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나섰지만 후반 보기 3개를 범하면서 공동 6위(최종 합계 8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친 박보겸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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