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도내 대학 105개학과 통폐합…학생 의견은 없었다

박창현 2023. 5. 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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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새 도내 4년제 대학에서 105개학과가 통·폐합되거나 신설된 것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류호정 국회의원(정의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0~2022년 전국 4년제 대학 학과 통폐합현황'을 재분석한 결과 도내 4년제 국립대와 사립대 등 7개 대학이 학과 경쟁력강화를 명목으로 모두 105개 학과를 통합 신설하거나 폐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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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구조조정 갈등 지적
“국가재정확보 등 불가피한 판단”

최근 3년새 도내 4년제 대학에서 105개학과가 통·폐합되거나 신설된 것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류호정 국회의원(정의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0~2022년 전국 4년제 대학 학과 통폐합현황’을 재분석한 결과 도내 4년제 국립대와 사립대 등 7개 대학이 학과 경쟁력강화를 명목으로 모두 105개 학과를 통합 신설하거나 폐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상지대가 2020년 상지영서대와 통합과정에서 18개 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해 총 38개학과를 통폐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학과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강원대도 3년간 10개학과가 통폐합 신설되거나 명칭을 변경했고 가톨릭관동대 13개 학과, 경동대 16개 학과의 구조조정이 시행됐다.

이 같은 학과 구조조정은 일부 학과의 경우 교육과정이 완전히 달라지나 2개 학과 통합에 따른 학과 정체성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대학 학과통폐합이 대학 자체 특성화교육과정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학내구성원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맞춤형 학과 조정을 추진해 학내 갈등을 부추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류 의원은 “학과 통폐합과정에서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구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제멋대로 학과폐지를 못하도록 관련법의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내 대학관계자는 “학생모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가재정확보와 학생모집을 위해 불가피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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